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가 파비오 카스티요를 중간계투로 투입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뒀기 때문에 꺼낼 수 있었던 초강수였고, 덕분에 역전승 및 잠실 원정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자원인 파비오 카스티요가 구원 등판하는 등 투수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 한화 합류 후 3차례 선발로 등판한 카스티요가 중간계투로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일만의 출격.
한화로선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었기에 카스티요를 투입할 수 있었다. 한화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인 오는 14일 LG전 선발투수로 에릭 서캠프가 유력하다. 14일 경기가 끝난 후 4일간 경기가 없는 덕분에 한화는 투수를 총동원할 수 있는 여건 속에 LG와의 3연전을 맞았다.
실제 장민재는 12일에 이어 13일에도 공을 던졌다. 장민재는 12일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물러난 송신영을 대신해 2⅓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졌던 터. 13일에는 2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초강수를 띄운 건 7회말 무사 1루였다. 불펜에서 꾸준히 몸을 풀던 카스티요가 마침내 마운드에 오른 것. 카스티요는 이천웅에게 희생번트를 내준데 이어 박용택에게 기습적인 도루까지 허용, 상황은 일순간 1사 3루가 됐다.
위기상황이었지만 카스티요는 침착했다. 카스티요는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루이스 히메네스까지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카스티요가 위기를 넘기자 타선도 집중력을 뽐냈다. 5-5로 맞선 8회초 2사 1루. 김경언이 안타를 때려 1, 3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가 중앙펜스를 직접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7-5로 앞선 8회말 카스티요가 1사 후 이병규(7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유강남을 범타 처리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화는 9회말에도 카스티요를 투입했고, 카스티요는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카스티요는 9회말 이천웅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사 1루서 정성훈을 범타 처리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더불어 한화는 올 시즌 잠실 원정 7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두산 원정 포함 올 시즌 잠실 6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LG와 맞붙은 3차례 잠실경기에서는 모두 1점차로 패한 터였다.
[파비오 카스티요.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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