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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과 배수지 앞에는 난관 또 난관이 있을 뿐이었다.
13일 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3회가 방송됐다.
이날 신준영(김우빈)은 눈보라 치는 길에서 쓰러진 노을(배수지)을 꼭 껴안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깨어난 노을 곁에는 신준영이 없었다.
신준영은 평소와 달리 같은 소속사에 있는 김유나(이엘리야) 생일파티를 찾았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며 직접 노래까지 불렀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던 중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김유나가 자신의 생일파티에 왜 왔냐고 묻자 신준영은 “어떤 계집애 때문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여기 오면 걔 생각이 안 난 줄 알고. 근데 내가 잘못 생각했네”라고 말했다. 노을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김유나의 생일파티를 찾았던 신준영은 일부러 자신의 머리를 가장 복잡하게 하는 어머니의 집까지 찾았다. 하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일부러 떨쳐내려 했지만 노을을 향한 마음을 어쩔 수는 없었다. 신준영은 노을이 한강 다리 쪽으로 갔다는 매니저의 말이 신경 쓰였고, 결국 노을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다리 위 난간으로 올라선 채 아래를 바라보던 노을을 잡아챘다. 신준영은 “사는 게 그렇게 우습냐. 죽는 게 그렇게 쉬워? 다큐 찍자. 찍으면 될 거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신준영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었다. 20대 초반 신준영은 노을의 아버지의 사망사고에 자신의 친부인 최현준(유오성)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준영은 노을이 가방에 USB를 넣은 것을 봤다. 노을을 따라가던 신준영은 길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봤고, 이를 타고 노을의 가방을 낚아챘다. 이에 노을이 오토바이를 쫓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일로 신준영은 크게 낙담했다. 노을의 수술실 앞에서 신준영은 “어릴 적 엄마는 나를 데리고 교회에 가서 100가지로 넘는 소원을 하나님에게 빌었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하나님이 다 들어주실 거라고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지만 난 세상에 하느님이 어디 있냐며 소원 빌기를 거부했다. 잘못했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믿겠습니다. 그러니 을이를 살려주십시오. 을이만 살려주시면 내게 허락된 모든 행복을 포기하겠습니다. 을이만 살려주시면 나에게 남아 있는 삶도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저를 죽이시고, 을이를 살려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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