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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저를 죽이시고 을이를 살려주십시오."
신준영(김우빈)이 자신 때문에 다친 노을(수지)을 위해 기도했다. 그 기도가 이뤄졌음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더 애잔할 수 밖에 없다.
13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3회에서는 다시 시간을 거슬러 2011년을 살아가는 신준영과 노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법고시 1차를 패스한 법대생 신준영은 최현준(유오성)의 선거벽보에 욕설을 쓰고 있는 노을과 재회했다. 자신을 피하는 노을을 붙잡은 신준영은 공직선거법을 들먹이며 "내가 눈 감아 줄 테니까 나랑 사귀자"고 고백의 말을 건넸다.
이어 신준영은 학교식당으로 노을을 다짜고짜 불러냈고 노을은 신준영을 골탕 먹이고자 과도하게 여친 연기를 펼쳤지만, 오히려 신준영으로부터 기습 포옹을 당했다.
또 신준영은 자신의 행동을 수치스러워하는 노을의 무릎 위에 누워버린 뒤,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애정을 드러냈다. 신준영이 잠든 사이 그의 얼굴에 낙서를 한 노을은 이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내 노을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보고 심장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은 신준영은 "난 저 아이를 계속보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때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신준영은 친부 최현준을 파멸시키려는 노을의 가방을 가로챘고, 이를 잡기 위해 뛰어가던 노을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노을의 수술을 밖에서 지켜보던 신준영은 "을이만 살려주시면 내게 허락된 모든 행복을 포기하겠습니다. 을이만 살려주시면 나에게 남아 있는 삶도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저를 죽이시고, 을이를 살려주십시오"고 애타게 기도했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1회에서는 이로부터 5년 뒤인 2016년 신준영이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신준영과 노을을 둘러싼 비극적인 운명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우빈과 수지.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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