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가 16부로 종영했다.
14일 밤 막을 내린 '운빨로맨스'는 심보늬(황정음)가 제수호(류준열)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보늬와 수호의 이별 후, 동생 보라(김지민)는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서울로 몰래 올라갔다. 오작교 역할을 자처했던 것. 수호를 찾기 위해 떠난 여정이었으나 성과는 없었다.
게임기획 공모전이 열렸고 보늬와 수호가 참가해 그곳에서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담은 '윌'과 '미라클'이라는 게임을 소개하며 마음을 확인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무사히 마친 뒤 공원에서 극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수호는 보늬로부터 반지 프러포즈를 받았다.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고 운명은 때때로 가혹할 것이다"는 내레이션처럼 맑은 하늘에 비구름을 드리우는 불운은 여전했지만 "오늘의 행복을 놓치지 않기로"라고 결심하며 의지의 사랑을 보여줬다. 사랑을 위한 노력, 그 노력이 사랑이었던 것이다.
미신 맹신자 심보늬와 트라우마를 가진 수학천재 제수호가 만나 함께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겠다는 야심찬 의도가 있었지만, 동명의 원작 웹툰에서 그린 B급 정서를 그럴싸한 외피로 교체해 재미를 반감 시킨 아쉬움이 남는다.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흥미로운 설정 역시 미신과 부적에 지나칠 만큼 맹신하는 모습으로만 그려져 좀처럼 와 닿지 않았다.
황정음과 류준열의 알콩달콩 커플 케미를 보는 맛이 제법 쏠쏠했음에도, 해피엔딩을 묘사하기 위해 이청아와 이수혁의 인물 성격 변화를 급격하게 뒤집어 버리는 등 다채로운 캐릭터 설정의 부재가 흥미를 반감시킨 요소다.
후속은 배우 이종석, 한효주, 김의성, 이태환, 정유진 등이 출연하는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로 20일 첫 방송.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