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 투구를 했다.
이날 서캠프는 한국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첫 경기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초반 제구력은 좋지 못했다. 영점을 잡는데 어려움을 보였고 포수 사인과 다르게 역투로 공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서캠프는 2회부터 효율적인 투구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2회 삼자범퇴이닝을 만든 것에 이어 3회에는 1안타를 허용한 뒤 나머지 3타자를 차례대로 범타 처리했다. 3회까지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4회 들어 안타와 볼넷을 잇달아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5회였다. 서캠프는 유강남, 정주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상군 투수코치는 통역을 대동해 마운드를 방문했고, 서캠프에게 안정을 취할 타이밍을 벌어줬다.
그러나 서캠프는 후속타자 박용택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했다. 이후 1사 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이때까지 서캠프의 투구수는 69개. 아직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서캠프는 공을 다시 손에 쥐었지만 더 이상 던질 수 없었다. 이상군 투수코치가 구심에게 공을 받아 마운드로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체를 예고하는 발걸음이었다.
1실점 했지만 당시 한화는 아직 4점 차 리드를 가지고 있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조기강판. 낯선 상황에 서캠프는 투수코치와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예외는 없었다. 서캠프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올라온 송창식은 폭투와 실책으로 점수를 내줘 서캠프의 실점이 추가됐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서캠프에게는 여러모로 낯선 한국무대 데뷔전이었다.
[에릭 서캠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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