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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연희(김새론)를 조선의 마녀로 만든 저주는 풀렸다. 저주를 풀어 낸 마지막 열쇠는 연희와 허준(윤시윤)의 서로를 향한 마음과 희생이었다. 또 허준은 방황을 끝내고 '동의보감'을 집필했다.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극본 양혁문 노선재 연출 조현탁 심나연) 마지막 회가 16일 밤 방송됐다.
연희의 저주를 풀기위해 남은 것은 108번째 초에 불을 붙이는 일. 최현서(이성재)를 통해 자신의 죽음으로 108번째 초에 불을 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허준은 연희를 위해 희생을 결정했다.
보통 연인들처럼 행복하게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허준과 연희. 그런 연희의 앞에 나타난 홍주(염정아)는 "진실한 사랑의 희생만이 마지막 초를 켤 수 있다. 허준, 그 자는 망설임 없이 널 위해 목숨을 내던질 것이다"고 비극적인 사실을 전했다.
그제야 허준의 진심을 알게 된 연희는 "도망을 갔어야지. 네가 죽는다는데…. 내가 널 죽게 할지도 모른다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망을 갔어야지. 너를 잃고난 뒤 나는…. 날 위해서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다면 떠나 달라. 난 널 잃는 게 늘 두려웠다"며 희생을 만류했다.
이어 연희는 허준에게 "나 너랑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말했다. 연희의 바람은 허준과의 혼례였다. 혼례를 올리다 연희는 "준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단 하루라도 더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허준은 망설임 없이 희생을 택했다. 그러나 허준은 죽지 않았다. 허준의 희생을 지켜볼 수 없었던 연희가 오히려 그의 독약을 마신 것이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연희의 희생과 함께 마지막 초가 켜졌고, 홍주는 생명력을 잃었다. 최현서는 홍주와 함께 아들 풍연(곽시양)이 일으킨 삼매진화 속으로 뛰어들어 최후를 맞이했다.
시간이 흐른 뒤 허준은 과거시험에 응시했다. 응시과목은 의과, 즉 의원이 되는 시험이었다. 허준은 이렇게 우리가 아는 '동의보감'의 진짜 허준이 됐다.
40년 뒤 허준(김갑수)은 '동의보감'을 완성했다. 그리고 나이가 든 허준 앞에 연희가 나타났다. 두 사람의 재회와 함께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13일 첫 방송된 '마녀보감'은 20회에 걸쳐 저주로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와 청년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판타지사극의 형식으로 그려왔다. 배우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등 출연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전개가 호평을 받았다.
후속으로는 배우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주연을 맡은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가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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