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비록 타순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내려왔지만 실력은 변함 없었다.
이택근(넥센 히어로즈)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택근은 넥센에서 단순한 한 선수, 이상의 존재다. 비록 올해부터 서건창에게 주장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날 전까지 이택근은 74경기에 나서 타율 .305 5홈런 36타점 38득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준수한 성적이지만 최근 출장 빈도와 타순만 본다면 예년에 비해 입지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임병욱이라는 전략적 육성 선수 뿐만 아니라 박정음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줄어 들었으며 타순 또한 예전의 상위타순이 아닌 하위타순에 많이 배치되고 있다.
전날 결장한 이택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타순은 8번 타자.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8번 기용과 관련해 "이택근이 자존심이 상해한다거나 하지 않는다"며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티를 내지 않는 것이 이택근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7월 1일 KIA전에서 10여년만에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이택근은 이날이 5번째 8번 타자 선발 출장이었다. 비록 8번 타자였지만 실력은 어디가지 않았다. 이택근은 5회 볼넷을 얻은 데 이어 6회에는 우전안타를 날렸다.
하이라이트는 8회. 이택근은 양 팀이 5-5로 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그는 바뀐 투수 신승현의 초구를 통타했고 타구는 좌익선상 근처에 떨어졌다. 그 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타점 2루타가 됐다. 양 팀 희비를 결정지은 한 방.
이택근은 14일 kt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9회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이택근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5회 홈 송구로 김용의를 횡사시키며 선발 박주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자리가 어디든 변함없이 제 몫을 해내는 이택근이다.
[넥센 이택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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