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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웹툰과 현실,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시작됐다.
20일 밤 MBC 16부작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가 첫 방송됐다. 케이블채널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송재정 작가, MBC '그녀는 예뻤다' 정대윤 PD가 만드는 작품이다.
웹툰 'W' 속 강철(이종석)은 고2의 어린 나이에 사격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국민 영웅이었다.
하지만 이후 강철의 부모와 형제 등 가족들이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살해당했고, 여러 증거가 나오며 용의자로 강철이 경찰에 체포됐다.
순식간에 범죄자로 몰락한 강철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눈물 쏟았고, 사형 위기에 빠진 강철은 법원에서 울부짖었다.
현실 속 여의사 오연주(한효주)는 별명 '미친개' 선배가 전화한 것을 알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 달려갔다.
그런데 알고보니 선배는 연주가 웹툰 'W' 작가 오성무(김의성)의 딸인 것을 알고 "대체 범인이 누구냐?"고 스포일러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것. 연주는 난색을 표했으나 수술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선배의 회유에 넘어갔다.
웹툰 뒷이야기를 알기 위해 아버지의 문하생 박수봉(이시언)에게 전화를 건 연주. 하지만 수봉은 "선생님이 사라지셨어요" 했다. 성무가 작품 마감을 앞두고 돌연 사라진 것이다.
수봉에 따르면 성무는 전날 밤, 집밖으로 나간 흔적도 전혀 없이 갑자기 작업실에서 자취를 감췄다. 연주는 "많이 이상하다"고 불안해했다.
그때 수봉으로부터 "마지막 장면에 강철을 죽인다고 하셨거든요"라고 'W' 결말을 전해들었다. 그리고 수봉이 보여준 웹툰 장면에선 실제로 강철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연주는 갑작스러운 웹툰 결말에 놀랐다.
이후 홀로 작업실에 남은 연주는 '잡아 먹히느니 잡아 먹겠다'란 의문의 메시지가 적힌 사진을 발견했다. 그 순간 누군가 피 묻은 손으로 자신을 잡아끌었고, 연주는 웹툰 'W'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내가 왜 여기 있어?"
정신을 차린 연주는 옥상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강철을 발견했다. 연주와 강철의 첫 만남이었다. 연주는 황급히 강철에게 응급처치를 해 강철을 살려냈다.
연주는 뒤늦게 자신이 구한 인물이 'W'의 강철이란 것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했다. 게다가 '계속'이라는 글자가 눈 앞에 떠오르는 것까지 본 연주는 충격 받았고, 이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심지어 웹툰 속에 자신의 캐릭터가 그려진 채 결말도 강철이 살아남은 것으로 변경됐다는 것을 알게 되는 등 충격의 연속이었다. "말도 안돼. 이거 나잖아?"
이어 웹툰 속 강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살해 혐의를 받았던 강철이었으나 증거 부족으로 최종 무죄 판결 받고 1년의 수감 후 석방됐던 것. 세상의 경멸 가득한 시선 속에 살아가던 강철은 끝내 죽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역전승'이란 단어를 떠올린 강철은 죽음 대신 진범을 찾아내기로 마음 먹었다.
이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강철은 연주를 찾아내라고 비서에게 지시했다. "오연주 당신 지금 어디있어?"
웹툰을 본 연주는 강철이 자신을 찾는다는 이야기 전개에 놀랐다. 웹툰에 무언가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왜 나를 찾아 당신? 왜 내가 당신 인생의 키가 되는 건데?"
이 장면을 끝으로 첫 회가 마무리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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