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왔어"…길건, 소송 아픔 딛고 8년만 컴백 "#내아래"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길건이 소송의 아픔을 딛고 8년만에 컴백했다.

길건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예홀에서 진행된 길건 싱글앨범 '#내아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섹시하고 센 콘셉트로 등장한 길건은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긴장하면서도 내공 쌓인 여유로움을 보였다.

이날 길건은 "그동안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회사 정리하고 새로운 대표님을 만나서 지금 앨범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앞서 길건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의 대표인 가수 김태우와 전속계약 분쟁을 빚었다. 길건은 지난 2014년 11월 소울샵과 전속계약 해지에 구두 합의했지만, 이후 소울샵의 내용증명에 대해 길건이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하는 등 흙탕물 싸움이 있었다.

이후 다시 새 소속사를 만난 길건은 어렵게 소송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5월에 계약해지 종료 통보를 받았다. 전체는 아니지만 소정의 금액을 1년여간 갚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회사와 양보를 한 부분이 있고 서로 어찌 됐건 안 좋은 일로 얘기는 됐지만 앞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자는 의미로 상대방에게도 힘이 되자는 의미로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며 "그래서 이렇게 좋은 회사를 만나게 돼서 준비 기간이 조금 짧았지만 앨범을 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준비해서 나오는 기간이 저한테는 짧은 기간이 아니다"며 "계약 해지 만료하고 난 기간이 5월에 만료되고 나와서 짧았다고 보시는데 나는 그 전부터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8년동안 준비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고백했다.

8년만에 돌아온 가요계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뗀 길건은 "뮤직비디오 찍을 때나 음원이 나왔을 때 반응부터 조금 다르고 사실 예전이랑 정말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안무 연습할 때 안무가 굉장히 파격적이고 힘들긴 한데 오랜만에 여러분한테 제가 하고싶었던 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알차게 준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난이도 높은 안무로 시선을 모은 길건은 아이돌과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이돌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과 나는 다르다"며 "다르다는 게 뭐냐면 그 분들을 따라갈 수도 없고 그 분들 춤 스타일을 내가 할 수도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내가 잘 한다는 게 아니라 나는 그 분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춤을 춘다는 거다. 연륜이라고 하셨는데 그런거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각오에 대해 "예전에도 이뤄보고 싶었는데 한 번도 활동할 동안 이뤄보지 못했다. 내가 시상식에서 공연을 해보는 거였는데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상식에서 외국 시상식처럼 멋진 공연을 하는 게 꿈이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길건이 되겠다"고 했다.

길건의 '#내아래'는 8년 만에 컴백하는 길건이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길건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중독성 있는 비트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번 곡을 통해 '트랩팝'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선보인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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