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단독 출마한 정몽규(54)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연임에 성공하며 2020년까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선택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3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06명 중 투표에 참가한 98명 전원의 찬성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정몽규 회장은 2020년 12월까지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됐다.
정몽규 회장은 “만장일치로 선출돼 어깨가 무겁다. 약속한 공약은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축구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처럼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축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겸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 구단주를 맡으며 축구계에 입문했다. 2011년 프로축구연맹 총재에 이어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했다.
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은 ▲승강제 실현을 위한 디비전 시스템 구축 ▲제2 트레이닝센터 등 인프라 확충 ▲국제 경쟁력 강화 ▲고품격 축구문화 조성 ▲KFA 브랜드 파워 강화 등을 공략으로 내걸었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의 축구 문화를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정몽규 회장은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승패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그래서 팬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다. 모두가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승강제를 위한 디비전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선 “내셔널리그와 이야기를 나눠왔다. 당장 내년에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준비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은 성공한 기업인이다. 그는 “20년동안 기업을 경영했다. 그곳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 또한 스포츠를 하면서 기업 경영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축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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