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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회도 긴장감 넘쳤다.
21일 밤 MBC 16부작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2회가 방송됐다.
사라졌던 작가 오성무(김의성)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딸 오연주(한효주)는 황급히 작업실로 달려갔다. 자신이 겪은 기이한 일을 꺼내려고 했으나 성무는 연주의 말을 가로막았다. 무언가 숨기는 듯한 오성무였다.
그리고 딸이 떠난 사이 오성무는 문하생 박수봉(이시언)에게 "독극물 좀 찾아봐"라고 지시했다.
연주는 아버지가 강철(이종석)을 다시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간호사가 몰래 독극물을 투여한다는 전개였다.
연주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으나 강철을 구했던 생생한 기억을 떠올리고 혼란스러워했다.
급기야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강철을 죽이시려고요? 왜요? 왜 꼭 죽이시려고요?" 따졌다. 그런데 그때 오성무가 "그러게 넌 왜 쓸데없는 짓을 해서"란 말을 하고 말았다.
연주는 아버지의 말에 놀라며 "아빠도 알고 계신 거죠? 제가 강철 살려낸 것!"이라고 캐물었다. 그리고 연주가 강철을 죽이는 건 "살인이에요!"라고 애원하는 순간 연주가 다시 웹툰 'W'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웹툰 세계에 들어온 연주는 강철을 구하기 위해 병실로 달려갔고, 간호사가 독극물을 투여하기 직전 간신히 도착해 다시 한번 강철의 목숨을 구했다. 웹툰을 그리고 있던 오성무는 고개를 저으며 낙담했다.
강철은 다시 나타난 연주가 떠나려고 하자 붙잡았다. "드디어 만났네요, 오연주씨."
연주는 강철에 이어 웹툰 주인공 캐릭터 윤소희(정유진), 서도윤(이태환)을 실물로 마주하게 되자 신기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소희와 도윤은 연주가 자신들의 개인적인 대화까지 낱낱이 꿰뚫고 있는 것을 의심했다. 연주가 웹툰에서 봤던 내용을 실수로 입 밖으로 꺼냈던 것이다.
"오연주 씨, 정체가 뭡니까?" 강철은 연주의 말들이 수상했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연주를 보냈다. "그날은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미인 맞는데요? 개나 소나 미인, 그말은 취소입니다."
하지만 연주는 웹툰 엔딩 컷이 다가오지 않아 현실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시계가 빠른 속도로 움직였고, 연주는 웹툰 속에서 시간을 건너뛰고 말았다.
건너뛴 시간은 무려 2개월이었다.
연주에게는 잠깐의 시간만 흘렀으나, 웹툰에선 2개월이 흐른 까닭에 병원에서 퇴원한 강철이 연주를 만나러 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어떻게 지내긴! 30분 밖에 안 지났는데!'
연주는 이번 회차가 끝나지 않는 것에 초조해했다. 무언가 엔딩이 될 만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강철의 뺨을 때렸다. '충격 받았지? 이 정도면 엔딩감 맞지?'
"뭐죠? 난 왜 옷 사주고 뺨을 맞죠? 이걸 무슨 의미로 해석해야 해요? 오연주씨 사람을 때릴 때는 앞뒤로 무슨 맥락이 있어야죠."
엔딩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순간 연주는 '혹시 이거?' 했다. 강철에게 기습 키스였다. 결국 웹툰은 엔딩으로 넘어갔다.
현실로 돌아온 연주. 현실에선 단 30분만 흘러 있었다. 연주는 자신의 키스신까지 그려진 채 웹툰이 공개돼 당황했다. 그 사이 웹툰 속 강철은 갑자기 사라진 연주를 찾으며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오성무는 의지와 상관없이 웹툰이 게재되자 편집부에 전화를 걸어 "당장 내려요. 잘못 보낸 거니까" 했다. 문하생도 다 내보냈고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웹툰을 끝내버리려는 계획이었다.
연주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따졌다. 오성무는 "너 나한테 살인이라고 했었냐?" 했다.
"내 작품 안에선 내가 신이지. 신이 자기 피조물을 없애는 게 어떻게 살인이 되냐. 그건 살인이 아냐. 심판이라고 하는 거지. 그놈은 괴물이다. 내가 괴물을 만들었다."
결국 웹툰 속에선 강철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기 시작했다. 오성무의 그림 때문이었다. 하지만 강철의 의지로 위기를 모면했고, 오성무의 의지와 다르게 그림도 지워지고 말았다. 웹툰과 현실의 치열한 대립이 열린 것이다. 이어 강철의 내레이션이 웹툰에 그려지며 2회가 마무리됐다.
"당신 대체 누구야?"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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