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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국가대표2'가 강력한 여풍 몰이로 전 편의 아성에 도전한다.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국가대표2'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현 감독과 출연배우 오달수,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가대표2'는 지난 2009년 스포츠 영화의 흥행 신화를 세운 '국가대표'의 여자 팀 버전이다.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충무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여배우들의 멀티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들 사이엔 끈끈한 우정의 기류가 흘렀다. 수애는 "스포츠 영화이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 걸 감안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힘든 것보다 얻은 게 더 많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저렇게 힘들었었구나 느낀 반면, 그 시간이 많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오연서 역시 "훈련 과정이 힘들기는 했지만 다 같이 하는 작업이라 즐거웠다. 고생했던 거보다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많이 생각나더라. 전지훈련신이 가장 힘들긴 했었지만 서로서로 도와가며 촬영해나갔다"고 회상했다.
대웅 역의 오달수와 더불어 6인의 여배우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수애는 탈북한 전직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지원 역을 맡아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반면 오연서는 퇴출된 쇼트트랙 선수 출신 채경 역으로 분했다. 만년 2등의 설움을 안고 있는 캐릭터로 수애와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국가대표'에선 최근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슬기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 출신 미란 역할을 맡아 신스틸러로서 본분을 다했다. 툭툭 던지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폭소를 유발했다.
하재숙은 전 필드하키 선수 출신 영자 캐릭터로 나서 현실감 넘치는 일상 연기를 선보였다. 김예원은 전직 피겨스케이트 선수 가연으로 분해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소현 역의 차세대 여배우 진지희까지 가세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하재숙은 영화의 강점에 대해 "모두들 열심히 했다는 건 감히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우리가 정말 하나가 됐다는 게 화면에서 느껴졌다. 호흡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역대급 스케일로 시선을 강탈했다. 아이스하키 소재를 처음 다룬만큼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데 힘썼다. 특히 김종현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아오모리 동계올림픽에 참여했던 선수들을 취재하고 유니폼 하나까지 손수 작업하는 등 디테일을 살렸다.
김종현 감독은 "영화에선 실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출연한다. 영화 말미 사진 속 선수들이 등장해, 배우들의 상대방 선수 역할을 맡기도 했다"며 "함께 일주일 정도 촬영했던 거 같다. 배우들이 경기장면을 찍을 때도 선수들이 많이 지도해주셨다. 이들 중에는 실제 아오모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오연서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경기 장면을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다. 물론 우리가 실제로 연기한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셨다"며 "아이스하키 선수분들과 이 운동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정말 뭉클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국가대표2'는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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