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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오마이걸 현승희에 이어 이번엔 소나무 민재가 재발견 됐다. 다만 순위 발표의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음원사이트의 스포일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26일 밤 방송된 JTBC '걸스피릿' 2회에서는 A조 여섯 소녀들의 첫 번째 경연이 펼쳐졌다. 경연의 주제는 각자에게 힘을 준 노래를 뜻하는 '파이트송'이었다.
무대 순서 결정은 첫 주 조편성 경연의 우승자인 현승희의 몫이었다. 그녀의 결정에 따라 우주소녀 다원, 러블리즈 케이, CLC 오승희, 소나무 민재, 오마이걸 현승희, 플레디스걸스 성연이 차례로 무대를 꾸몄다.
2위를 차지한 것은 러블리즈 케이였다.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선곡한 그녀는 "보아는 내 영원한 롤모델이다. 보아의 무대를 보면서 나도 저 무대에서 함성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됐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 다 보아의 덕분인 것 같다"며 춤과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리고 이날의 주인공인 우승자 소나무 민재는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열창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4년간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데뷔 후 잠시 관심이 올라왔다가 다시 식는 게 마음 아프더라. 그 때 내 마음을 다잡게 해준 노래다"고 곡에 얽힌 사연을 설명했다. 진정성 가득한 노래는 관객의 마음을 울렸고, 결국 민재는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데뷔 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는 열 두 팀의 걸그룹이 모인 프로그램인 만큼 이날 1위는 민재에게 가수 인생 첫 번째 1위나 다름없었다. 이렇듯 첫 회에 이어 무대를 향한 소녀들의 열정이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남겼지만, 아쉬움은 경연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인 음원사이트의 스포일러였다.
경연 방송이 한창이던 27일 0시께 음원사이트에는 소나무 민재의 '나를 외치다'에 '타이틀'이란 마크가 붙은 '걸스피릿' 2회차 음원이 공개됐다. 케이의 '아틀란티스 소녀'도 함께였다. 결과 발표는 30분 후 이뤄졌지만, 그 땐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공개된 음원으로 1위와 2위를 유추하는 글이 퍼진 뒤였다.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는 '걸스피릿'인 만큼 방송 외적인 관리도 요구되는 대목이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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