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2경기와 86경기.
선두 두산과 2위 NC의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넥센과의 주중 원정 3연전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7월에 정상적으로 치른 5차례 3연전 시리즈 중 루징이 무려 4차례다. 두산은 7월 8승10패로 주춤하다.
반면 NC는 삼성과의 주중 원정 3연전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흔들리는 두산과는 달리 7월에도 11승6패로 순항 중이다. 이태양의 승부조작 스캔들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그래도 경기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92G·86G
결국 두산과 NC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피 말리는 선두다툼에 돌입한다. 두 팀은 올 시즌 6승6패로 팽팽하다. 실질적인 전력 격차는 거의 없다. 결국 조그마한 변수들에 의해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잔여경기 수다. 두산은 이미 92경기를 치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94경기를 치른 넥센, SK보다는 2경기 덜 치렀다. 그래도 경기를 많이 치른 편이다. 우천취소가 단 7경기.
그러나 NC는 우천취소만 13경기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86경기만을 소화했다. 그 다음으로 경기를 적게 치른 한화와 KT도 90경기를 치렀다. 그만큼 NC의 시즌 진행 속도가 더디다. 이 부분은 시즌 막판 의외로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장점과 단점
잔여경기가 적은 1위 두산과 잔여경기가 많은 2위 NC. 일반적으로 잔여경기가 적으면 적절한 휴식을 활용, 거의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잔여경기가 많으면 매 경기 총력전은 힘들지만, 좋은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은 있다. 자력으로 순위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 때문에 두산을 쫓는 NC가 의외로 칼자루를 쥐고 추격전을 펼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동거리, 체력 변수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두산이 유리하다. 두산은 잔여경기가 7경기에 불과하다. 더구나 잠실에서만 4경기(삼성, LG, KT, 넥센)를 치른다. 지방 원정은 단 3경기(대구 1경기, 대전 2경기). 그러나 NC는 창원에서만 9경기(KIA, 넥센 SK, 한화 각각 1경기, 롯데 2경기, 삼성 3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수원, 잠실(LG), 대전,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일단 8월을 지켜봐야 한다. 통상적으로 8월은 7월보다는 비가 덜 내린다. 하지만, 국지성 폭우, 태풍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도 종종 나온다. 이때 두 팀의 잔여경기 수 차이가 더 벌어질 수도, 더 좁혀질 수도 있다.
두 팀의 8월 페이스 역시 매우 중요하다. 두산은 7월의 주춤한 흐름을 되살려야 한다. 반면 NC는 이태양 스캔들을 잘 이겨낸 것처럼 8월에도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9월이 되면 잔여일정에 대한 변수가 어떻게 적용될지 본격적으로 예측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과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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