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이지나)가 헨리 워튼 역을 맡은 박은태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박은태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원작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감명 깊게 읽어서 좋아했던 작품이라 큰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헨리 워튼은 박식하고, 똑똑한 인물로 순백의 영혼을 지닌 도리안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며 "그러나 원작 소설에서는 헨리가 어떤 의도로 그런 영향을 주게 됐는지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는 헨리 워튼의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그의 의도들을 담아내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극 중 가장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이다. 관객 여러분도 헨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주목해서 보아달라"며 원작과는 다른 뮤지컬의 매력 포인트를 밝혔다.
함께 출연하는 김준수, 최재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로 3년 만에 김준수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김준수의 에너지가 크고, 그 에너지를 잘 받혀서 많은 분이 기대하시는 것 이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재웅은 연기 스펙트럼이 깊고 넓어서 많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 두 배우와 함께 작품을 이끄는 주축의 역할을 맡았는데, 세 인물의 관계를 집중해서 지켜보면 작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귀족 청년 도리안이 배질이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얻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다룬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피맛골연가', '프랑켄슈타인' 등 창작뮤지컬의 주연으로 흥행을 이끌었던 박은태는 "창작뮤지컬은 배 아파서 낳은 자식 같은 느낌이다. 처음으로 탄생시키는 작품이기에 인고의 시간이 길고 어려우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작품이 완성됐을 때 느껴지는 감동과 성취감이 크다"고 창작뮤지컬만의 매력을 밝혔다.
또 "원작이 훌륭한 '도리안 그레이'를 창작하는 것에 대해 배우와 스태프 모두 부담감을 안고 있다. 그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숙제다"며 "원작의 매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흥미 있고,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박은태. 사진 = 씨제스컬쳐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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