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이것 조금, 저것 조금하는 것보단 한 가지라도 돋보이는 무기를 만드는 게 목표다.”
‘라이언킹’ 오세근(KGC인삼공사)이 어느 때보다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1-2012시즌 데뷔 후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오세근은 2016 남자농구대표팀 강화훈련 멤버에서는 제외됐다.
최근 KGC인삼공사의 태백 전지훈련을 소화한 오세근은 현재 경미한 무릎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다. 완벽한 컨디션이라 할 순 없지만, 팀 훈련은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데뷔시즌 신인상, 챔프전 MVP를 독식하며 KGC인삼공사에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을 안긴 오세근은 이후 굴곡 있는 커리어를 보냈다. 발목수술을 받으며 2012-2013시즌을 통째로 비웠고, 2013-2014시즌은 컨디션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정도였다.
“2014-2015시즌부터 조금씩 몸 상태가 좋아졌다”라고 운을 뗀 오세근은 “지난 시즌에도 무릎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30분 가까운 시간(34경기 평균 29분 46초)을 소화할 정도로 몸은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오세근이 데뷔시즌(52경기 평균 31분 42초)에 남긴 기록 이후 가장 많은 출전시간이었다.
오히려 지난 시즌 오세근이 보다 신경썼던 건 몸 상태가 아닌 ‘팀 색깔’이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의 팀 스타일에는 다소 변화가 생겼고, 그에 적응하는 것이 오세근에게 주어진 당면과제였다.
2015-2016시즌을 김승기 감독대행 체제로 시작한 KGC인삼공사의 수비는 예년처럼 스틸이 많은 스타일이었지만, 공격은 이정현을 비롯해 강병현, 김기윤, 마리오 리틀의 3점슛을 최대한 활용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은 외곽플레이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나는 내 할 일만 딱딱 맞춰서 하면 됐다.” 오세근의 말이다.
올 시즌 역시 KGC인삼공사의 기본골격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새로운 팀 스타일에 적응한 오세근은 이에 더불어 자신만의 무기를 새롭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오세근은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욕심 부릴 건 없지만, 한 가지라도 돋보이는 무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기, 구체적으로는?”이라 묻자 “아직 확실히 얘기할 순 없다. 외부에서 이것 조금, 저것 조금하는 선수로 보는데 한 가지라도 돋보이는 무기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중거리슛이든, 골밑플레이든 무엇이라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비시즌 회식을 할 때마다 “통합우승!”을 목표로 외치는 등 원대한 포부를 갖고 2016-2017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승기 감독이 승격된 후 온전히 준비하는 첫 시즌이고, 외국선수 선발(데이비드 사이먼·키퍼 사익스)도 위험부담을 줄였다는 평이다.
오세근은 “감독님이 통합우승에 대한 욕심을 가지셨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들 모두 기본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세근. 사진 = 안양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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