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42⅓이닝.
KIA 헥터 노에시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이닝 8피안타 6탈삼진 5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내며 시즌 10승(3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다섯 번째로 10승을 달성한 투수다.
헥터는 매 경기 꾸준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6~7이닝을 2~3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리는 선발투수다. 실제 이날 전까지 20경기서 14차례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헥터가 올 시즌 6이닝 미만으로 던진 건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포함 최근 1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했다. 시즌 142⅓이닝으로 팀 동료 양현종(140이닝)을 제치고 최다이닝 1위에 올랐다.
1회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전안타, 최정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헥터 고메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정의윤 타석에서 이명기와 최정민에게 더블스틸을 허용한 뒤 우중간 적시타까지 맞았다. 최정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이재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힘겹게 마쳤다.
2회 박정권, 김동엽, 김강민으로 이어지는 7~9번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도 이명기, 최정민, 고메즈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후 이재원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37km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22km 커브가 높게 제구 되면서 좌월 재역전 솔로포를 맞았다. 김강민과 이명기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고메즈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헥터는 6회 정의윤, 최정, 이재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헥터는 박정권, 김동엽, 김강민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8회 2사 후 고메즈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9회 최정, 이재원에게 연이어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김성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김동엽의 뜬공을 헥터 본인이 직접 처리했다. 2사 3루 위기서 김강민마저 처리하면서 완투승을 장식했다.
1회 2실점, 이후 솔로홈런 2방을 맞았다. 9회에는 동점 위기에 몰렸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헥터는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승부구와 유인구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타자로선 좀처럼 대응이 쉽지 않다. 이날 헥터의 컨디션은 분명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9이닝을 오롯이 소화한 게 그의 경쟁력이다.
시즌 21경기 중 무려 19경기서 6이닝 이상 던졌다. 그리고 그 19경기 중 퀄리티스타트가 무려 15회다. 헥터는 170만달러 몸값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10승 달성은 당연했다.
[헥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