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극명한 희비다.
KIA와 SK는 7월 마지막 주 일정을 시작하기 전 각각 6위와 4위였다. 6위 KIA는 4위 SK에 4.5경기 뒤졌다. 심지어 5위 롯데에도 3경기 차로 뒤진 상태였다. 그러나 7월 마지막 주가 지난 뒤 상황이 완전히 급반전됐다. KIA는 46승48패1무로 4위에 올랐고, SK는 47승50패로 5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44승50패로 6위.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KIA는 7월 마지막주 KT와 SK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반면 SK는 주중 한화와의 원정 3연전서 먼저 1승을 챙긴 뒤 2패했고, 주말 KIA를 상대로 홈에서 3연전 스윕을 당했다. 롯데도 주중 LG와의 원정 3연전서 먼저 1승을 챙긴 뒤 2패했고, 주말 KT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결국 KIA가 6연승을 달리는 사이 SK와 롯데가 나란히 5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요동친 것이다. 장기레이스에서 1주일 내에 이렇게 순위가 급변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중위권에 밀집한 세 팀 모두 오랫동안 연승을 할 정도로 전력이 빈틈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KIA의 7월 마지막주가 강렬했다. KT를 상대로 3연전 동안 무려 30점을 따냈다. 최근 주춤했던 타선이 다시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상대적으로 KT 마운드는 약하다. KIA는 그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마운드도 헥터와 지크가 2경기를 책임졌고, 28일 경기서는 선발 홍건희가 가슴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물러났으나 한기주의 4.2이닝 1자책 호투가 컸다.
이때 완전히 상승세를 탄 KIA는 SK와의 주말 원정 3연전서도 거질 게 업었다. 29일 경기서는 타선이 14점을 뽑아내며 5선발 임기준의 등판일에 승리를 챙겼다. 결국 4~5선발 등판일에 연승을 이어가면서 1~2선발이 등판하는 주말 휴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현종은 30일 경기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타선이 윤희상에게 고전했으나 2득점이면 충분했다. 31일 경기는 최근 끈끈해진 팀 전력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적절히 치고 받으며 역전에 재역전을 주고 받는 시소게임. 헥터가 9이닝 동안 4실점 완투로 버텨내고 타선이 승부처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내 승리했다. 강한울을 스퀴즈 작전을 수행하지 못했으나 1타점 2루타를 때려 벤치를 울다 웃게 만들었고, 서동욱과 김호령은 확실히 타격감이 올라왔다.
반면 SK는 믿을 수 없는 5연패에 빠졌다. 29일 경기서 메릴 켈리를 앞세워 이긴 뒤 나머지 5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KIA와의 4.5경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화와의 27일 경기서 영봉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28일 경기서는 난타전 끝에 패배했다. 선발 박종훈의 한 이닝 3피홈런이 컸다. 5선발끼리 맞붙은 29일 경기서는 KIA의 화력에 판정패했고, 30일 경기서는 KIA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에 윤희상의 호투가 묻혔다. 그리고 30일 믿을 수 없는 재역전패까지. 조금씩 투타 밸런스가 어긋나면서 어느덧 5연패다. 이로써 SK는 4~5위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8월 하위권 팀들과의 순위다툼이 불가피하다.
그렇게 KIA와 SK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한 주였다. 이게 야구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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