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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의성, 까도 까도 새로운 모습이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배우다.
김의성은 요즘 최고 화제작 '부산행', MBC '더블유'(W)로 급부상하면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배우 같지만, 사실 지난 1987년 연극배우로 연기 인생의 출발점을 끊은 바 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많다.
#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엘리트
김의성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84년도에 입학했다. 재학 중,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걸 고민하다 배우의 길로 입문했다고 한다. 87년 극단에 입단한 뒤 6년여 간 정치적 성격이 짙은 연극 무대에 올랐다. 학창시절부터 사회적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배우 정진영과 학교 동기이자 극단 한강의 동기이기도 하다.
# 베트남서 사업가 변신
이후 그는 브라운관,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에 나섰다. 90년대를 풍미하며 입지를 굳혔으나 2000년 돌연 연기를 접고 베트남으로 떠났다. 1991년 베트남을 배경으로 촬영했던 드라마 '머나먼 쏭바강'에 출연한 이후 막연한 호감을 느꼈던 것이 계기가 됐다.
김의성은 베트남에서 한류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평가 받을 정도로 큰 성공을 일궜다. FnC미디어 대표, CJ 미디어 베트남 공동 대표를 역임하며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했다. 그가 제작한 100부작 '고수의 향기'(무이응오가이)는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베트남 국민드라마로 떠올랐다. '사랑의 꽃바구니' 역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 홍상수의 남자
김의성은 홍상수 감독과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베트남에서 10년여 동안 사업가로 활약하던 김의성을 충무로에 다시 불러들인 건 홍상수 감독이었다. 2011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방향'으로10년여 만에 배우로 컴백했다.
김의성은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출연으로 인연을 맺었다.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4년 '자유의 언덕' 등에도 함께 했다.
# 파워 트위터리안
김의성은 연예계 대표적인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트위터로 팬들과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거침 없는 발언을 날리며 화제를 몰고 다닌다. 최근에는 배우 하연수의 댓글 논란에 "하연수가 한 얘기를 중년 남배우가 했어도 저리 반응했을까"라고 남겨 이목을 끈 바 있다.
지난해 김무성 의원이 6·4 지방선거 투표를 앞두고 1인 릴레이 읍소를 하는 것과 관련 공개적으로 욕설을 날려 트위터를 자진 폐쇄하기도 했지만 다시 활발하게 재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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