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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덕혜옹주’ 손예진이 DC 히어로무비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3일 현재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27.5%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덕혜옹주’는 16.3%로 2위를 기록했다.
DC 확장 유니버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예상과 달리, 완성도에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매체는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처럼, DC는 빌런을 약하게 다루는 약점을 노출했다. 등장 분량도 짧고 위력도 세지 않아 그만큼 긴장이 떨어진다. 또 할리퀸(마고 로비), 조커(자레드 레토), 데드샷(윌 스미스)의 캐릭터 파워는 뛰어나지만,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평이다.
반면 ‘덕혜옹주’는 일제히 호평이 쏟아졌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수년 동안 준비한 이 영화는 ‘깊은 울림’을 주는 연출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시사회를 본 관객마다 펑펑 울었다.
특히 손예진은 ‘역대급 연기’로 배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대 어린 덕혜부터 50대 늙은 덕혜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굴곡에 희생되는 인물의 인생역정을 빼어나게 소화했다. 감정의 절제와 폭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그의 연기는 자신이 왜 충무로 ‘흥행퀸’인지 충분히 증명한다.
손예진은 여름에 좋은 추억이 있다. 2년전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866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당시에도 ‘군도’ ‘명량’ 보다 주목을 덜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마자 파죽지세의 흥행기록을 써내려갔다.
‘덕혜옹주’도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지만, 시사회 이후 연일 호평이 쏟아지며 흥행 예열을 달궜다.
전통적으로 여름시장은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의 흥행기세를 이어받는 ‘덕혜옹주’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맞대결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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