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손승락이 친정 팀을 상대로 동점을 허용했다.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롯데. 전날 우천순연으로 하루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달랬지만 중위권 싸움이 한창인 현재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상대한 투수는 넥센의 에이스 신재영.
신재영에게 올 시즌 2경기서 2패를 당한 롯데는 초반부터 그의 슬라이더에 고전했다. 1회와 2회에는 각각 볼넷 한 개에 만족해야했고 3회 2사 1,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신재영이 내려간 뒤 최준석의 3점포로 역전한 상태에서 7회를 맞이한 롯데였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맞고 마운드를 김유영에게 넘겼다. 김유영은 내야안타로 2타자를 출루시킨 채 윤길현과 교체됐다. 롯데가 자랑하는 필승 듀오가 가동된 것. 윤길현이 무사 만루 위기를 1점으로 묶은 뒤 8회 채태인의 2루타, 박정음의 사구로 2사 1, 2루를 자초했다.
이번에는 손승락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좌타자 서건창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이명우가 나설 수도 있었으나 이 때를 승부처라 판단한 롯데는 곧바로 손승락을 출격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손승락은 서건창을 가볍게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8회말 문규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 리드에도 성공한 롯데.
9회말 손승락이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내면 됐다. 하지만 1사 후 김하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이 때 3루수의 1루 악송구까지 겹쳐 주자 2루가 됐다. 이후 곧바로 윤석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 곧바로 대니돈에게 2루타,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역전 위기까지 처했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다행히 롯데는 9회말 상대의 끝내기실책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손승락은 이날 승리투수가 됐으나 지옥과 천당을 오간 그의 하루였다.
[손승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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