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우바도르 안경남 기자] 역대 올림픽 최다골 점수차로 피지를 대파한 신태용호에 웃음이 가득하다. 부상자 없이 18명 전원이 참가한 회복 훈련을 모두가 즐기는 모습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추카 스타디움에서 약 1시간 정도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신태용 감독과 코칭 스태프 주도 하에 진행된 회복 훈련에서 선수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한국은 전날 열린 피지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레버쿠젠)의 활약을 앞세워 8-0 대승을 거뒀다.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토트넘)과 석현준(포르투)도 나란히 골맛을 보며 예열을 마쳤다.
회복 훈련은 신태용 감독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그는 훈련에 앞서 선수들을 불러 모은 뒤 “즐겁게 하자”며 기운을 복돋았다. 또 몸을 풀 때도 선수들에게 자주 이야기를 하라며 다독였다.
훈련은 크게 3개조로 진행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전날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트레이닝 코치의 지시에 따라 가벼운 런닝과 스트레칭을 실시했다. 선수마다 자신에게 맞는 회복법으로 몸을 풀었다.
반면 경기를 뛰지 않거나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석현준, 박용우(서울), 이찬동, 박동진(이상 광주), 김민태(베갈타센다이) 등 5명은 김기동, 플라비우 코치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두 명의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삿포로)과 김동진(성남)은 이운재 골키퍼 코치와 별도로 골문에서 훈련을 가졌다. 이운재 코치가 슈팅을 시도하고 구성윤, 김동진이 몸을 날려 막았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이다.
한 시간 남짓 훈련을 마친 뒤 신태용 감독은 “피지와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다소 긴장해서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대승을 거둬 기분 좋게 잘 수 있었다”며 “독일전은 8강으로 가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숙소로 복귀해 독일전을 대비한 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과 독일의 조별리그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오전 4시에 열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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