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누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아이가 다섯'에서 물이 피보다 진한 순간을 보여줘 감동물결을 일으켰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아이가 다섯' 50회에서는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애가 그려졌다.
이날 이상태는 죽은 전 처의 여동생 장진주(임수향)를 위해 김태민(안우연)과 술자리를 만들었다. 김태민과 결별로 힘들어하는 장진주의 모습에 발 벗고 나선 것이었다.
그는 김태민에게 장진주가 결별을 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김태민은 자신의 엄마(박해미) 때문에 장진주가 고통받은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이상태는 자신의 여동생 이연태(신혜선)만큼이나 장진주를 끔찍이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처제가 태민 씨 덕분에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면서 "내 동생이 행복했음 좋겠지만, 진주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연태가 김태민 형 김상민(성훈)과 결혼을 앞둔 중요한 상황에서도 장진주를 살뜰이 챙겨 더욱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무엇보다도 큰 감동을 안겼던 건 장민호(최정우)와 박옥순(송옥순) 부부의 변화였다. 두 사람은 전 사위 이상태가 재혼해 얻은 자식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그동안 두 사람은 자신의 손녀와 손주들만 챙기며 이기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바 있다.
장민호와 박옥순은 드라마 아역배우 오디션에 손녀 빈(권수정)이 합격했음에도 기쁨을 감췄다. 그보다 안미정(소유진) 딸 윤우리(곽지혜)가 떨어진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 했다.
특히 장민호는 직접 PD 이호태(심형탁)에게 "혹시 빈이가 형 조카라서 오디션에 붙여준 거냐"고 따지며 "우리를 단역이라도 시켜주면 안 되겠느냐"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 이들에게 윤우리는 빈과 같이 친 손녀나 다름 없는 존재가 됐다. 장민호는 풀 죽은 윤우리를 따로 불러 적극 위로에 나섰다. 그는 "이 카페는 빈이도 한 번 안 데려온 곳이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장민호는 "넌 이제 겨우 한 번 떨어진 거다. 너한텐 앞으로 수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라며 "내 딸은 대학교에 두 번이나 떨어졌다. 빈이 할머니는 남들 한 번에 척척 붙는 운전 면허 시험을 여섯 번만에 붙었다. 나도 아파트 당첨에 매 번 떨어지고, 이건 정말 비밀인데 사실 난 중학교 시험도 떨어진 적이 있다"고 비밀까지 공유, 깊은 관계를 형성했다.
그동안 이상태와 안미정 가족은 재혼 가정으로서 깊은 갈등과 숱한 위기를 겪어왔다. 이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리면서 훈훈한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종영까지는 단 4 편이 남았다.
[사진 = KBS 2TV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