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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태환(인천시청)이 자유형 400m에 이어 200m마저 예선서 탈락했다.
충격적이다.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각) 남자 자유형 400m서 3분45초63으로 예선서 탈락한 뒤 8일 200m서도 1분48초06으로 예선서 탈락했다. 특히 200m서는 6조 8명의 영자들 중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전체 29위. 400m서는 참가자 50명 중 10위에 그쳤다.
400m와 200m 모두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스타트도 좋지 않았고, 박태환 특유의 막판 스퍼트도 없었다. 순발력, 지구력 등 모든 부분에서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차이가 있었다. 주종목 400m서 여실히 확인했는데, 순간스피드가 더 중요한 200m서는 더더욱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박태환의 스승 SBS 노민상 해설위원은 200m를 중계하면서 "몸이 좋지 않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의미다. 박태환은 20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약물파동과 자격정지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을 실질적으로 준비한 기간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 사이 국내에서의 재판, 여론 분열 등으로 심적으로도 안정되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서 리우에 입성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림픽에만 4번째로 참가하는 관록을 믿었다. 그러나 관록도 기본적인 경쟁력이 발휘될 때 힘을 발휘하는 플러스 알파일 뿐이다. 냉정히 말해 200m, 400m서 박태환의 기량은 세계정상급이 아니다. 아시아 라이벌 쑨양(중국)은 물론이고, 400m 우승자 맥 호튼(호주), 제임스 가이(영국) 등 올 시즌 세계톱랭커들은 박태환보다 순발력, 지구력, 경기운영능력 모두 앞선다. 올해 만 27세의 박태환은 나이만 봐도 정점에선 내려올 때인데, 젊은 선수들보다 훈련량이 더 적었으니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박태환의 리우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10일 100m와 13일 1500m에 연이어 참가,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듯하다. 본래 100m와 15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 아니다. 100m는 200m보다 순간스피드와 파워가 더 중요한데 지금 박태환의 컨디션과 경쟁력으로는 반전이 쉽지 않을 듯하다. 지구력이 중요한 1500m는 시니어 초반에는 주종목이었으나 전략종목에서 제외된 지는 오래됐다.
박태환은 극적으로 리우행을 확정한 뒤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다. 한계가 느껴진다.
[박태환.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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