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4차전. KIA는 3회까지 5점을 얻으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5회말 3점을 내주며 불안한 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추가 득점이 절실한 상황. 그리고 7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주형의 좌중간 안타와 이홍구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강한울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KIA의 공격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김호령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김주형을 득점시켰다. 김호령은 상대의 수비가 선행주자를 잡는데 신경을 쓴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주자 2,3루. 그러자 노수광은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플레이트로 불러 들였다.
서동욱은 우익수 키를 넘는 적시 2루타를 쳤다. 1루주자 노수광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 송구가 홈으로 향하자 역시 서동욱도 3루까지 향했다. 서동욱이 득점하는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곧바로 김주찬의 좌전 적시 2루타가 터진 것이다. 김주찬의 대주자로 나간 윤정우도 나지완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금방 득점이 가능했다.
이날 만큼은 '2사 타이거즈'의 위력이 빛난 경기였다. 2사 후 5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6점을 따냈다. 말 그대로 빅 이닝이었다. KIA는 7회 공격에서 11-3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이날 KIA는 외국인타자 브렛 필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노수광-서동욱-김주찬-나지완-이범호-김주형-이홍구-강한울-김호령으로 짜여진 KIA 선발 라인업은 필의 공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단 19안타를 집중시켰다. 특히 김주형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필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줬다.
[KIA 노수광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2사 1루 서동욱의 1타점 2루타 때 득점을 올린 후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