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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밀정’의 배우들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10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영화 ‘밀정’ 무비토크 라이브에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출연했다.
이날 ‘밀정’으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은 “기분 좋다”며 “특히 베니스 영화제는 이번에 처음이다. 갔던 분들 이야기가 영화제를 하는 섬으로 이동할 때, 배를 타고 갈 때 기분이 좋다고 한다. 그 배를 타고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그 기분이 기대된다. 두근거리고 기대가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밀정’을 19금 영화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지운 감독은 “에로틱 영화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비밀리에 정을 통한다고 밀정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그런데 생각해 보니 스파이들이 사실 좀 하는 행동들이 에로틱하다. 비밀도 많고, 은밀히 움직여야 하고. 보면 섹시한 맛이 있어서 그런 것도 이상한 해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밀정’을 “고품격 에로틱 서스펜스 스파이 스릴러”라고 평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웃게 했다.
공유의 장난기도 폭발했다. 이날 공유는 수험생에게 입시를 망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학능력시험을 99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공부를 하지 않고 무비토크를 보고 있었기 때문. 이에 공유는 “제가 잘못한 거예요? 99일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공부하시는데 큰 방해를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바쁜 와중에 직접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마 제가 볼 때, 이거 보셨기 때문에 시험 더 잘 보실 거다.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왜 송강호 씨가 영혼이 맑은 배우라고 하신 줄 알 것 같다”고 말했고, 송강호는 “(맑은 물에 사는) 다슬기 같은 존재”라고 평해 폭소케 했다.
공유도 다슬기라는 평에 화답했다. 공유는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를 괴물 같다 말한 바 있다. 공유는 “관객 입장에서 후배 배우 입장에서 제가 바라보는 송강호 선배님의 느낌을 한 마디로 함축해서 표현한 것”이라며 “저도 앞으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유는 한지민에게도 장난을 이어갔다. 이날 공유와 한지민은 잘려 나가는 역할이라도 김지운 감독의 다음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공유는 “한지민 씨는 산장에 놀러갔던 여행객 설정으로 베드신을 찍다가 잘려나가는 걸로 하자”며 “호러무비 같은 장르에는 항상 그런 신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듣고 있던 한지민은 “저한테 공배우님께서 베드신을 자꾸 하라고 권유해 주신다“고 폭로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웃게 했다.
공유의 재간둥이 매력은 끝이 없었다. 송강호와 이병헌이 8년 마다 작품을 찍게 된 사연을 들은 박경림이 ‘8’을 돌리면 무한대라고 말하자 공유는 “히트다잉”이라며 ‘무한도전’의 유행어를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기세를 이어 공유는 김신영 버전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히토다 히토”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배우들도 ‘히트다 히트’를 이어가 훈훈함을 안겼다.
이병헌의 깜짝 인사도 이어졌다. 이병헌은 3.1 운동 이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주요 거점 파괴와 암살을 위해 의열단을 결성한 의열단장 정채산 역을 맡아 ‘밀정’에 특별 출연했다.
영상을 통해 등장한 이병헌은 “정말 오래간만에 김지운 감독님, 송강호 선배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정말 설레고 예전 생각도 많이 났다. 공유 씨, 한지민 씨, 신성록 씨, 엄태구 씨 대부분은 저와 처음 연기한 배우들인데 다들 열정적인 모습으로 에너지 넘치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이 출연했다. 추석 시즌 개봉.
[사진 = V앱 영상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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