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동엽이 연일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김동엽(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SK는 김동엽의 활약 속 롯데를 6-5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김동엽은 1990년생이지만 올해가 KBO리그 첫 시즌이다.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돌아왔기 때문. 미국에서의 아쉬움을 한국에서 떨치고 있다.
시즌 초에는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지만 7월말부터 1군에서도 자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7월 26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망이는 더욱 뜨겁다. 11일 kt전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시작으로 12일 kt전 4타수 2안타 2득점, 13일 롯데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은 뒤 6회 타석에서도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8회 우전안타를 때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4경기 10안타.
하지만 그는 팀과 관련된 소감을 먼저 밝혔다. 김동엽은 "팀이 4연승을 거둬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연승이 깨지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요인과 관련해서는 "지난주에 안 맞았는데 다른 팀에서 변화구를 정말 많이 던지더라. 그것에 대비해서 노린 구종들을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날 김동엽의 첫 안타는 박세웅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받아친 것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 이어 퓨처스리그에서의 생활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이다. 현재 활약이 예전 꿈꿔왔던 순간일 것 같다는 질문을 하자 동의를 하며 "어렸을 때부터 안 풀릴 때도 많았는데 그 때도 묵묵히 하다보니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다"며 "감을 잃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는 "끝까지 살아 남는 것이 목표다"라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동엽은 프로 입단 이후에도 여러차례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때로는 그것이 스프링캠프 명단, 때로는 시범경기 출전 명단이었다.
결국 그는 시즌 후반 누구보다 빛나는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성장 속도라면 그의 '살아남겠다'는 목표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닐 듯 하다.
[SK 김동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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