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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시청자 게시판에만 2000건을 넘어섰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측은 쉽사리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논란은 15일 시작됐다. 티파니는 자신의 SNS인 스냅챗에 'TOKYO JAPAN'이라는 글귀를 적은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이 광복절이라는 점, 또 글자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문양으로 꾸며져 있다는 점이 네티즌을 분노케 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티파니는 "이렇게 소중하고 뜻 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며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들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남겼다.
하지만 사과문에도 들끓는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녀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네티즌의 글이 봇물 터진 듯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일기 전 900번대에 머물러있던 시청자 게시판의 글 숫자는 16일 오후 현재 3000번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글에는 티파니를 향한 하차 요구가 담겨있다.
제작진은 고민에 빠졌다. 시청자의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순 없지만, 이번 일이 프로그램 외적으로 발생한 문제이기에 하차를 고민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오후까지 제작진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걸그룹 프로젝트 언니쓰의 대성공 등 승승장구하던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이번 논란으로 프로그램 론칭 후 사실상 첫 위기에 빠졌다.
[티파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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