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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 세계를 감동시킨 휴먼 다큐멘터리 ‘브링 홈: 아버지의 땅’의 특별한 제작 에피소드가 공개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된 아들의 간절한 기도, 고향 흙 20톤을 난민들에게 선물하는 한 아들의 목숨을 건 17개월의 이야기 ‘브링 홈: 아버지의 땅’의 텐진 감독은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CNN, 영국의 BBC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제작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릭돌’에게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와 난민들을 위해 티베트의 흙을 인도 다람살라로 가져오겠다는 프로젝트를 들었을 때 “온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흥분이 되었고 기대가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프로젝트를 실행하기까지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인도에 티베트 난민들이 많지만 인도 정부에게 그들은 국민이 아니라 ‘난민’이기 때문에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없었다. 티베트와 가장 가까운 네팔로 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영화화할 마음이 없었다. ‘기록’이 아니라 ‘증거’를 위해 카메라에 담았다. 도와주는 일행이 합법적으로 티베트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거금을 들여 중개인을 활용했어야 했고, 관련자들이 경찰에 잡히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실종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흙은 계획했던 대로 정상 경로로 들어오지 못했고, 감독과 일행은 밀수꾼과 접촉하여 위험한 경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텐진 감독은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상황을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했을 때의 안도감과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아직도 그 느낌은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순간들이 모여 탄생한 ‘브링 홈: 아버지의 땅’은 9월 1일 관객을 찾아간다.
[사진 제공 = 버디필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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