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재환이 베어스 역사상 토종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을 예약했다.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초반에는 반짝 돌풍일 것이란 시각도 있었지만 이제는 '완벽한 두산 4번 타자'다. 이날 전까지 타율 .342 30홈런 96타점을 남기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재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 등장, SK 선발 메릴 켈리의 149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1호 홈런.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가 갖고 있던 베어스 역사상 토종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두산은 이 홈런 덕분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벽히 잡을 수 있었고 7연승을 달리며 70승에 선착했다.
경기 후 김재환은 심정수, 김동주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과 관련해 "기록이 기록인만큼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무엇보다 팀이 연승하는데 보탬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정타로 맞은 것은 아닌데 구장이 좀 작다보니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최근 맹타 활약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느낌이 타이밍도 잘 맞고 한창 잘 맞았을 때 감을 다시 찾은 것 같다"며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꾸준히 한 것이 감을 찾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두산 김재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