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롯데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
마산용마고 포수 나종덕(18)이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종덕은 이번 드래프트의 포수 ‘최대어’였다. 186cm-95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포구와 블로킹, 투수리드에서 안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 투수 출신이라 어깨도 강하다. 1, 2학년 때는 수비만 뛰어난 선수였지만 올해는 타율 0.338 21타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35의 성적을 냈다. 타격마저 일취월장한 셈.
그러나 사실 이정현(마산용마고), 손주영, 이승호(이상 경남고), 김진영(前 시카고 컵스) 등 수준급 투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롯데가 전체 3순위로 포수를 택한 건 다소 의외였다. 롯데 관계자는 “이런 대형 포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급으로 성장 가능한 포수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종덕 또한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종덕은 “사실 1라운드에서 뽑힐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만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라면서 “초등학교부터 야구를 함께 한 (이)정현이와 함께 1라운드에 뽑혀 영광이다”라고 밝게 웃었다.
나종덕은 드래프트에 앞서 연고팀 NC 유니폼을 입을 유력한 후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물론 NC도 가고 싶었으나, 사실 어릴 때부터 롯데의 경기를 보고 야구를 시작했다. 항상 롯데 응원을 다니고, 롯데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라고 만족해했다.
본인의 장,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 어떤 고교 포수들과 비교해도 체격에선 뒤지지 않는다. 또한 어깨의 힘도 강하다. 저학년 때는 타격이 좋지 못했으나 3학년부터 타격 능력도 끌어올렸다”라며 “투수리드 측면에서 정신적인 부분이 약한 건 보완점이다”라고 답했다.
나종덕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포수를 줄곧 맡아왔지만 전문적으로 안방마님을 맡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였다. 롤모델인 강민호와 박경완(현 SK 코치)을 마음에 두고 매 경기 그라운드에 나섰던 그였다.
나종덕은 “현재 최고의 포수 강민호 선배님이 계신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도 한국 최고의 포수가 되기 위해 강민호 선배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나종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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