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한국과 일본의 남성아마추어합창단이 서로 상대국을 방문하여 합동연주회를 여는 방식의 교류를 33년에 걸쳐 계속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남성아마추어합창단은 정치적인 장벽을 넘어 서로를 선의의 라이벌로 인정하며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 올해는 10월 8일 오후 12회째의 연주회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역사인식의 차이 등으로 한일관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세계의 언어인 음악에는 아무런 장벽도 없다', '우리의 우정 영원하라!'라는 바람을 합창에 담아 노래한다.
창단 58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아마추어 합창단 가운데 최장수, 최고의 '한국남성합창단1958(KMC)'과 창립 91주년을 맞는 일본 아마추어 합창단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 된 '남성합창단도쿄리더타펠1925(TLT)'이 교류를 시작한 것은 1983년부터다. TLT회장이었던 이가라시(85세)씨가 회사 주재원으로 서울에 부임하여 KMC에 입단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85년 동경에서의'제1회 한일친선남성합창연주회'를 시작으로 33년의 세월을 함께하며 서울과 동경에서 2년 혹은 3년에 한 번 합동연주회를 연 것이 벌써 12회째를 맞았다.
주최측인 '한국남성합창단(KOREA MALE CHORUS 1958)'은 1958년 창단 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한결같은 열정으로 남성합창의 중후한 무대를 만들어 왔다.
이번 무대는 '한국남성합창단1958' 상임 지휘자 김홍식과 '도쿄리더타펠 1925'의 상임지휘자 히모토 히데카즈의 지휘로 초혼, 아리 아리랑, 장타령 등 우리 민요와 가곡, 일본의 정통 남성합창곡과 뮤지컬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청중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새롭게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빈 야드' 구조의 무대(객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독일 베를린 필 홀과 같은 구조)인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려 더욱 관심이 집중될 무대이기도 하다.
제12회 한일남성합창연주회. 10월 8일 오후 2시, 롯데콘서트홀. 문의 한국남성합창단(0505-562-1958) / 롯데콘서트홀(1544-7744)
[사진 = 한국남성합창단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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