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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의 진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2일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이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의 차기작으로 더 주목받았던 것이 사실. 그도 그럴 것이 박보검을 대세 반열에 올려놓은 '응답하라 1988' 이후 차기작인데다, 박보검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츤데레 세자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의 새로운 모습도 부족함이 없었지만,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주는 김유정의 활약 또한 눈여겨 볼 만했다.
그동안 김유정은 현대극 뿐 아니라 영화 '황진이'와 드라마 '일지매', '바람의 화원', '탐나는도다', '동이', '구미호:여우누이뎐', '계백', '해를 품은 달', '드라마스페셜-곡비', '비밀의 문' 등의 사극 작품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런 탄탄한 기반이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에서 빛을 발했다. 판타지 사극은 현대극 그렇다고 정통 사극의 톤으로 소화하기 힘든 장르. 하지만 김유정은 적정선을 지키며 판타지 사극의 맛을 살렸다.
특히 남장 여자라는 설정에 능청스러운 캐릭터임에도, 과하지 않게 귀여우면서 사랑스럽도록 홍라온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 점은 김유정의 내공이 폭발한 결과라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2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1회는 닐슨 코리아 집계 결과 8.3%(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SBS '닥터스'와 MBC '몬스터'의 기존 시청층이 있는데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KBS 2TV의 전작이었던 '뷰티풀 마인드'의 약 2배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향후 시청률 추이를 주목케 했다.
[김유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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