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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국 배우 사이먼 페그의 '비정상회담' 출연은 갑작스러웠지만 매너가 있었고, 내용적으로도 훌륭했다.
22일 밤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의 스코티 역을 맡은 사이먼 페그가 출연했다. 사이먼 페그는 '비정상회담' 녹화 전날 새벽에 한국을 첫 방문,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당시 "비틀즈가 된 줄 알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이먼 페그는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꾸뻬씨의 행복여행'(2014)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자, '스타트렉 비욘드'에는 배우 겸 극본가로 참여했다.
이 날 사이먼 페그는 영국 신사의 모습으로 멋진 수트를 입고 등장, "'비정상회담'을 인터넷으로 봤다. 그래서 여기 있는 분들이 다 아는 사람 같다"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MC들과 각국 비정상 대표들은 사이먼 페그가 먼저 내민 손에 화답하며 'SF영화가 현실이 될 거라고 믿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사이먼 페그의 안건에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다.
평소 SF마니아로도 알려진 사이먼 페그는 각국 대표들이 마임으로 표현한 SF영화들을 척척 알아맞혔다. 특히 팽이를 돌리는 시늉만으로도 '인셉션'을 말하는가 하면, 넥타이를 연결한 모습으로 '아바타'를 맞혀 눈길을 끌었다.
또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해 언급하며 "난 잔류 쪽으로 투표를 했었다. 그런데 아쉽게 됐다"라며 "여러분, 투표하세요"라고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 '스타트렉'에 대한 젊은 대중들의 날카로운 시선에 대해 솔직한 대답을 밝히는가 하면, '스타트렉'이 안고 있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들을 조리있게 설명하기도 했다.
사이먼 페그의 '비정상회담' 출연은 외국인이었기에 이례적이었고, 방송 전 모니터를 하고 왔다는 것만으로도 방송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느끼게 했다. 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함께 하고 있는 톰 크루즈를 다음 게스트로 불러달라는 짓궂은 MC들의 농담에 "번호를 안다"라며 전화를 하는 마임까지, 영국 신사로서의 애티튜드와 매너, 특유의 유머까지 겸비해 '비정상회담' 대표들과 MC, 그리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이먼 페그.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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