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박한이가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한이(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한이는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다.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15시즌 동안 모두 100안타 이상 기록했다. 최다안타왕은 2003년 딱 한 번 수상했지만 언제나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00경기 미만 출장한 시즌도 지난해(94경기) 딱 한 번 뿐이다. 그러는 사이 2000안타도 눈 앞에 다가왔다.
만약 올해도 100안타를 넘긴다면 또 다른 꾸준함의 상징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16시즌 연속 100안타가 그것.
많은 안타를 때리기 위해서는 많은 출장이 우선이다. 그렇기에 시즌 초반 부상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박한이는 시즌 초반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 달여간 시간을 비웠다. 7월에는 출장 빈도가 줄어들며 15경기에서 6안타만(24타수)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날 전까지 박한이는 76경기에서 60개의 안타를 때렸다. 모처럼 박한이가 신바람을 냈다. 이날 2번 타자로 등장한 박한이는 첫 타석 볼넷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연타석 안타를 기록한 것. 주루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두 차례 적시타 포함, 3안타를 때린 박한이가 이날 승리 주역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름 아닌 박한이이기에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3안타 경기가 올시즌 처음이라는 것. 2안타 경기만 17번 있었을 뿐 한 경기에 3안타를 추가한 적은 없었다.
이날 결과로 박한이는 16년 연속 100안타에 37개의 안타를 남겨놨다. 소속팀 삼성의 남은 경기수는 33경기. 충분히 가능한 숫자지만 무조건 가능하다고 장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큰 부상 없이 남은 경기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야 기록에 가까워 진다.
7월만 해도 올해는 100안타가 물거품되는 듯 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있다. 박한이가 시즌 첫 3안타 기세를 앞으로 이어가며 16년 연속 100안타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을까.
[삼성 박한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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