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동부는 전통적으로 골밑이 강하다.
대신 토종 가드진과 포워드진이 두꺼운 편은 아니었다. 가드진은 두경민과 허웅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끝냈다. 그러나 외곽슛을 갖춘 슈터형 포워드가 부족했다. 올 시즌에는 슈팅력을 갖춘 이지운과 수비력이 좋은 김태홍을 영입했다. 올 시즌에는 이들과 함께 기존의 김창모까지 고루고루 활용할 수 있다.
24일 모비스와의 프로아마최강전 1회전서는 김태홍이 돋보였다. KCC 시절 김태홍은 공격보다는 수비 비중이 컸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상대적으로 외곽슛에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모비스 골밑을 파고 들었다. 외국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대회지만, 함지훈이 버티는 걸 감안하면 모비스 토종 포스트도 무시할 수 없다.
김태홍은 1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퍼부었다. 2쿼터에는 단 1점도 넣지 못했으나 3쿼터에 다시 6점을 올렸다. 후반전에는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세하며 모비스에 부담을 안겼다. 승패를 떠나 김태홍의 이런 모습은 동부로선 고무적이다.
동부는 올 시즌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와 재계약했다. 김주성은 정규시즌 개막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윤호영도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외곽에서 토종 포워드들이 뒷받침하는 게 최대 숙제다. 그 역할을 김태홍과 이지운이 해내야 한다. 허웅과 두경민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경기운영을 도맡기 때문에 외곽득점에만 치중할 수는 없다.
김태홍은 경기종료 3분27초전 5반칙으로 퇴장했다.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니 경기 막판 5반칙 퇴장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아도 되니 적극적인 수비도 중요하다. 동부에 끈질긴 외곽 수비력을 보유한 선수도 많지 않다.
동부는 김태홍의 영입으로 포워드진에 숨통을 텄다. 외국선수들이 가세하고 전열이 정비되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분명한 건 올 시즌 김태홍이 동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지운, 김창모 등이 긴장해야 할 듯하다.
[김태홍.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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