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50부작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오후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이 첫방송 됐다.
이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극명히 다른 이만술(신구)와 이동진(이동건)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클래식한 음악과 함께 동네 사랑방인 월계수 양복점과 이만술의 모습이 그려졌다. 반면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등장한 미사 어패럴 부사장인 이동진은 냉철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월계수 양복점을 대하는 자세도 달랐다. 나연실(조윤희)의 결혼식에 가기 전 이만술은 이동진을 찾아갔다. 이만술은 “양복점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업을 이을 사람은 너밖에 없어. 물론 너는 배운 만큼 배웠고 꿈도 야망도 큰 줄 알지만 네 조무께서 어렵게 이룬 가업을 허망하게 접을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동진은 “가업 가업 그만 좀 해라”면서 가업을 이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이동진에게 “성공과 출세에 목을 매고 사는 네 인생이 행복하냐”며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동진은 이 말에 답하지 않았지만 “주총에서 대표 이사로 선출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거절의 뜻을 전했다.
나연실은 결혼식을 끝마치지 못했다. 나연실과 결혼을 약속한 사람은 한때 해운대 일대 유흥가를 장악하던 자갈치파의 똘마니 출신 홍기표(지승현). 홍기표를 잡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다. 이에 홍기표가 도망갔고 결혼식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 일에 민효상(박은석)이 얽혀 있었다. 미사 어패럴 이월상품을 라벨갈이 해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팔았는데, 미사 어패럴 민효상 본부장이 이 일과 연관이 있었다. 민효상은 이동진을 제치고 주총에서 대표 이사로 선출된 인물. 이에 앞으로 민효상, 이동진의 팽팽한 대결을 기대케 했다.
월계수 양복점 수석 제자 배삼도(차인표)와 그의 아내 복선녀(라미란)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복선녀는 배삼도에게 의사가 정해준 배란일이라며 장어를 준비해놨다고 말했다. 배삼도는 “나이가 몇인데 배란일 타령이냐”고 말했고, 복선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모르냐”며 “각오해 한 방에 오케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왕년에 잘 나갔던 락발라드 가수 성태평(최원영)도 색다른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입국한 성태평은 입국장에 가득한 기자들을 보고는 자신을 보러 온 줄 알고 기뻐했다. 이에 인사까지 했지만 이들은 다른 아이돌 가수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성태평은 이들 틈에 낀 채 인사를 건넸다. 성태평은 자신의 현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인물. 돈을 벌기 위해 축가 알바에 나갈 수밖에 없었는데, 이곳에서도 허세가 폭발했다. 철없는 이만술의 딸 이동숙(오현경) 만이 그를 보고 즐거워했다.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던 이만술은 “이제 내겐 적은 시간만이 남았다”면서 “당분간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라는 편지를 써 놓고 가출했다. 또 “ 선친과 내 평생이 담긴 이 양복점은 도저히 내 손으로 처분하지 못하겠으니 너희들이 엄마와 상의해 처분하길 바란다. 곧 돌아오마”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만술이 떠나기 위해 기차를 타는 장면으로 첫 회가 마무리 됐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