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그랜드파더' 박근형 "고보결, 전도연 신인시절 떠올라"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근형이 영화 '그랜드파더' 속 자신의 손녀 역할을 맡은 고보결에 대해 극찬했다.

박근형은 최근 서울 종로구 낙원동 프레이저스위츠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보결은 충무로의 유망주다"고 밝혔다.

그는 "고보결이 맑은 눈빛을 소유했다. 성형을 하지 않아 자연스러움이 매력이다. 신인답지 않게 아주 암팡지게 연기하더라"라며 "좋은 연기 선생님을 만나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더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박근형은 "고보결이 전도연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전도연이 과거 내 딸로 호흡을 맞췄을 때 될 때까지 연기를 하는 집념을 보였었다. 나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전도연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또 박근형은 나태한 젊은 배우들에게 쓴소리도 남겼다. "비주얼 하나 믿고 막연하게 히트작을 만들려 덤벼드는 배우들이 있다"라며 "이런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요즘 배우들이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떨결에 한 작품이 잘 되면 자기가 잘해서 된 줄 알고 거기에 취해 있더라"라며 "작가가 글 쓰는 게 일이라면 배우도 연기하는 게 일이다. 항상 책을 읽고 간접 경험도 해 버릇 해야 한다. 술 마시고 노는 것도 물론, 할 수 있지만 딱 분리가 돼 있어야 하지 않느냐. 공부를 안 하면서 나는 잘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랜드파더'는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랜드파더' 스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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