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종영①] '발굴술사' 이태곤 PD의 마법, 이번에도 통했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태곤 PD가 보석 같은 배우들을 선물했다.

이태곤 PD는 여배우들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는데 정평이 난 인물이다. 27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에서도 ‘발굴술사’같은 그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그동안 이태곤 PD는 여러 여배우들에게서 새로운 이미지를 찾거나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여배우의 진가를 꺼내 보였다. ‘인수대비’에서는 함은정에게 여배우라는 색을 입혔으며, 드라마 ‘도시락’에서는 도회적인 이민정의 외모를 지워내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네 이웃의 아내’의 염정아는 이태곤 감독과 만나 더 이상 도도하고 차가운 여배우로 여겨지지 않게 됐고, 김사랑은 그가 연출한 ‘사랑하는 은동아’를 통해 배우로서 재조명 받았다.

이런 이태곤 PD인 만큼 촬영 전부터 ‘청춘시대’ 여배우들 또한 감독에게 깊은 신뢰를 보였다.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출연 이유에 대해 입 모아 “이태곤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을 정도. 촬영장에서도 또래들과 함께하듯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역시 이태곤 PD의 마력이 십분 발휘됐다.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한예리는 한층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고, 한승연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게 됐다. 박은빈은 청순이 아닌 비글미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류화영은 배우 류화영의 미래를 기대케 했으며, 박혜수는 용팔이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지워냈다.

여자배우 뿐만이 아니다. 이태곤 PD는 신현수라는 걸출한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청춘시대’를 통해 비중 있는 중심 캐릭터로 처음 시청자들과 만난 신현수는 단번에 ‘심쿵남’ 타이틀을 꿰차며 대세 배우로 발걸음 했다. 지일주 또한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태곤 감독과 ‘청춘시대’ 배우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