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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김기덕 감독이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신작 '그물'에 출연한 배우 류승범에 대해 극찬했다.
'그물'은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1일(현지시각) 공식 스크리닝,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공식 기자회견 행사도 성황리에 마쳤다.
2일 오후 배급사 NEW 측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선 김기덕 감독이 기존의 작품 세계와는 다르게 보다 대중적인 스토리를 다룬 점, 이번에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류승범과 신예답지 않게 호연한 이원근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먼저 김기덕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류승범은 원래 세련되고 멋있는 사람이다"라며 "그런데 영화에서 초라하고 불쌍한 북한 어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훌륭하게 소화해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근에 대해서는 "젊고 건강한 청년이면서 북한에 가족이 있는 아픔을 가진 인물을 생각하고 캐스팅했다"라고 전했다. 또 김기덕 감독은 "함께 호흡하는 김영민 또한 중요한 역할 이었는데 배우들이 잘 소화해준 것 같다"며 열연해준 배우들에 고마움을 밝혔다.
이어서 배우들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류승범은 "캐릭터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남북의 현실적인 상황들이 개인과 그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원근은 "우선 세계적 거장이신 김기덕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라며 "분단 국가에 대한 아픔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담아 연기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대중적으로 친절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작들을 비롯해 이번 영화의 캐릭터 역시 사회의 희생자다. 자본에 대한 비판의식은 여전한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전작 '피에타'에도 그런 면모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이 가난하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북한 사람 철우가 가족을 보기 위해 다시 북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이 한국 사회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가난한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영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류승범)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이다. 국내에서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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