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I가 10년 후 IOI에게…"해체했지만 언제나 마음 속에"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들이 예정된 이별을 언급했다.

아이오아이는 최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걸그룹 데이' 특집 녹화에 2016년 상반기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 여자친구, 마마무와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소개멘트 만으로도 엄청난 환호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증명, 녹화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후문이다.

걸그룹데이의 마지막 무대는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장식했다. '스케치북'에 최초로 출연한 아이오아이는 "항상 집에서 보다가 이렇게 나오게 되니 너무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멤버 나영은 "2년 전 산이&레이나의 '한 여름밤의 꿀' 무대에 댄서로 선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첫 곡으로 이들은 'PICK ME' 무대를 꾸몄다. 멤버 유정은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잘 될까 걱정했다"며 "프로그램 자체가 잘 안 될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멤버 결경 또한 "안무 영상을 보면서 '망했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6년은 '걸그룹 시대'라 불릴 만큼 많은 걸그룹이 사랑을 받았다. 멤버 소미는 수많은 걸그룹 중 아이오아이 만이 가진 매력으로 나이를 꼽았다. 그녀는 "자신 있게 나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라 최종 학력이 초졸이다"며 "어딜 가도 막내라 익숙하다"고 얘기했다.

또 엠넷 '프로듀스101' 출연 당시의 기억도 떠올렸다. 청하는 "'떨어져도 후회 없으니 괜찮다'는 생각으로 했다. 센터나 등급에는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멤버 도연은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묻자 “친언니가 유치원 선생님인데 아이들이 우리를 알더라. 아이들에게 인정받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그럴 때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MC 유희열은 “아이들이 인정하는 건 뽀로로와 유재석, 아이오아이 세 팀 뿐이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각자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롤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도연, 결경, 나영은 소녀시대를, 유정과 소미, 청하는 2NE1을 꼽았고 배우를 꿈꾸던 소혜는 천우희를 롤모델로 지목했다.

아이오아이는 2017년 1월 31일까지 활동, 이후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개별 활동을 준비한다. 다시금 연습생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멤버 청하는 "활동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연습생으로 돌아가 더 연습한 뒤에 제대로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유정은 10년 뒤 아이오아이 멤버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해체했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나 아이오아이가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걸그룹 특집은 2일 밤 12시 25분에 방송된다.

[여자친구.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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