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승.
KIA는 다시 한번 5할 돌파를 눈 앞에 뒀다. 3일 광주 롯데전을 잡으면 60승60패1무, 승률 5할이 된다. 에이스 양현종이 2일 대구 삼성전이 취소되면서 3일 선발투수로 나선다. 그 어느 때보다 5할 돌파 가능성은 크다.
KIA가 3일 경기를 롯데에 내준다면 다시 2경기를 연이어 잡아야 5할 고지를 밟을 수 있다. 5할은 돌파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최근 KIA가 5할을 유지한 마지막 날은 5월 15일이었다. 이후 번번이 5할 직전에서 물러섰다.
현장에선 입버릇처럼 5할을 얘기한다. 최소한 승률 5할을 찍으면 다른 팀들의 행보를 떠나서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도 시즌 중 몇 차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5할에 에둘러 아쉬워했고, 스스로 자책했다.
5할을 찍지 못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사례는 종종 있다. 올 시즌 KIA도 굳이 5할에 도달하지 못해도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도 있다. 3일 현재 5할 승률에 1승이 모자라지만, 4위다. 그러나 승률 5할을 찍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한 사례는 거의 없다. 5할이 되지 않고도 4위를 달리는 KIA가 5할 혹은 그 이상을 찍으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건 당연한 이치다.
KIA는 24경기를 남겨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기다. 윤석민, 지크 스프루일, 김진우가 1군에 합류했다. 안치홍도 3일 경찰청에서 제대, 늦어도 다음주에는 1군에 등록된다. 결국 돌아올 선수는 다 돌아왔다. 이 멤버들과 함께 SK, LG와 4~5위 최종 승부에 들어간다.
KIA로선 이젠 5할의 벽을 뚫어내야 한다. 나아가 승패마진 흑자를 쌓아 포스트시즌 안정권에 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이런저런 악재로 실패했다. 그래도 이젠 힘을 내야 한다. 다행스러운 건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다는 점. 임창용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윤석민과 함께 뒷문을 지킨다. 세부적인 활용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지킬 KIA 뒷문에 안정감이 느껴지는 건 분명하다. 여전히 어깨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윤석민은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0km 초반이지만, 31일 광주 SK전 세이브를 통해 여전한 위기관리능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타선이 업그레이드 됐다. 돌아온 지크가 부활조짐을 보였다. 선발진 후미와 불펜에 고루 힘을 보탤 수 있는 고효준과 홍건희도 있다. 아직은 선발 준비가 덜 된 듯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김진우도 돌아왔다. 필승계투조만 확실히 구축하면 전체적인 전력이 안정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올 시즌 KIA가 5할 문턱에서 연이어 주저 앉은 이유도 불펜 난조였다.
지금 KIA는 돌아온 투수들의 세부적인 보직을 재정비해야 한다. 안치홍이 돌아오면 일부 야수 포지션의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5할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KIA에 아주 중요한 한 달이 시작됐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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