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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어떤 면은 굉장히 소녀 같고 또 다른 면은 놀랍도록 털털하다. 일기장에나 털어 놓을 것 같은 솔직한 생각도 서슴없이 털어 놓는 배우 김소현이다. 다 적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키스신요? 저는 그냥 별 생각 없었어요.”(하하)
11살 어린 김소현과 극 중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야 했던 옥택연은 ‘싸우자 귀신아’ 기자간담회에서 ‘큰 산을 넘었다’고 키스신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 꽤 오랜 시일이 지나고 난 후였지만 어딘가 불편한 구석이 있는 사람처럼 표정을 지어 당시 큰 웃음을 줬다.
“큰 반응이 있을 줄도 몰랐어요. 물론 초반 감정이 풋풋한 관계에서 감정 없이 ‘쪽’ 하는 정도였으니까요. 오히려 제가 걱정 돼서 댓글을 다신 분들도 있고요. 저는 정말 괜찮았는데 오빠가 부담됐을 거예요. 제가 멘탈이 좀 강해진 듯해요. 주연도 맡고 책임감도 생기니까 더욱 단단해져야 했죠.”
옥택연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던 김소현은 “못 친해질 것 같은 사람”이었다며 상당히 어색했던 분위기를 기억했다. 이후 발견한 ‘옥빙구’ 매력은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고, 많은 남성팬들의 공분(?)을 샀던 과감한 스킨십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엄청 긍정적이세요. 액션 합을 맞추는 것보다 뺨을 때리거나 머리를 쥐어 뜯고 하는 게 많았는데 처음엔 너무 죄송해서 어색하게 했죠. 그래서 더 많이 때리게 됐고요. 많이 아프셨을 텐데도 제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엄청 감사했답니다.”
뽀뽀에 키스, 백허그까지. 단어 나열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스킨십이 극 중에 여럿 있다. 김소현은 “찍으면서 설레는 게 많았다”며 눈빛과 진지함을 파트너의 매력으로 꼽았다.
아직 청소년인 나이로 성인 연기자와의 로맨스 연기가 부담됐을 법도 한데, 극 중 박봉팔의 정성에 “결혼하면 이런 거구나”라고 느낀 김소현이다. “연애의 필요성도 느꼈다”며 목소리 톤을 높인 뒤엔 에피소드도 하나 공개했다.
“감독님이 ‘너 연애 안 한 거 티 난다’ 하셨어요. 봉팔이가 저를 집에 데려다 주는 장면이었는데 제가 손을 너무 빨리 놔버린 거예요. ‘그렇게 빨리 벗어나고 싶으냐’는 말까지 들은 거 있죠. 기회가 되면 연애는 해보라고 하셨는데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 = 싸이더스HQ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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