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5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웃은 팀은 한화였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송광민의 역전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13-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넥센전 3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54승 3무 63패를 기록했다. 4위 KIA와의 승차도 3.5경기로 좁혔다.
승부는 11회에 결정됐다. 한화는 11-11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이후 정근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송광민이 이정훈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한화는 11회말 이태양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초반 흐름은 한화쪽이었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의 우익선상 2루타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넥센도 1회말 김민성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뤘다.
한화가 곧바로 도망갔다. 2회초 차일목의 희생 플라이와 이성열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신성현의 내야안타와 차일목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6-1로 달아났다.
반면 넥센은 주축 선수가 다 빠지며 경기 초반 고전했다. 박정음이 시즌 아웃된 가운데 채태인과 대니 돈 역시 전날 무릎 통증 영향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4회말 서건창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 이후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 강지광의 1타점 적시타로 5-6까지 따라 붙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5회말 김지수의 홈런으로 6-6 균형을 이뤘다.
한화도 쉽사리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타 김회성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다시 2점차로 앞섰다.
이번엔 넥센 차례였다. 6회말 서건창의 안타와 고종욱의 볼넷, 강지광의 쓰리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윤석민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이 정대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또 한 번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로 11-8을 만들었다.
한화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대반격에 나섰다.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로 11-11, 또 한 차례 동점을 이뤘다. 이어 11회 승부를 뒤집으며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송광민은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규도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에 공헌했다. 김태균도 9회 동점타를 날리며 제 몫을 해냈다.
반면 넥센은 주축이 다 빠진 상황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지만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한화 송광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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