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고비가 오면 그 순간은 힘들지만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4년 연속 10승에 도전하고 있으나 최근 승수 페이스가 뚝 떨어진 NC 이재학을 지켜보는 김경문 NC 감독의 조언이었다.
이재학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재학은 올 시즌 8승을 거두고 있는데 6월 18일 수원 kt전 이후로 승리가 없다. 지난 4일 마산 SK전에서는 2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또한 이재학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드러난 혐의는 아무 것도 없었다.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분위기를 쇄신할 계기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재학은 3년 연속 10승을 거뒀던 투수다. 김 감독은 "3년 연속 3할 타율과 3년 연속 10승은 다르게 봐줘야 한다"라고 그간 이재학의 꾸준한 투구를 인정하면서도 "가도를 달리다가 고비가 오면 그 순간은 힘들지만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본인도 1승의 귀중함도 느끼고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 감독은 "몇 경기째 승리를 못 하고 있지만 1승만 거두면 다음 승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 본다. 10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C는 이재학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이 분명히 필요하다.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금강과 구창모가 선발로 오면서 이민호가 롱맨 역할을 하고 있다. 투수진의 보직 이동으로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재학의 활약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NC에게는 29경기가 남아 있다.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김 감독도 이재학이 남은 시간 동안 고비를 이겨내기를 바라고 있다.
[이재학.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