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NC는 이미 준비된 '히든카드'가 있다.
경찰청 제대 선수들은 이미 3일 전역했지만 상무 제대 선수들은 오는 21일에 전역일을 맞는다. 그때가 되면 시즌 막판이라 상무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효과적으로 기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NC는 최다 우천연기로 28경기가 남은 팀이다. 더블헤더를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한다면 10월 8일까지 정규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래서일까. 김경문 NC 감독은 하루 빨리 상무에서 전역하는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입단 때부터 오른손 거포로 주목을 받은 권희동은 퓨처스리그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바 있으며 타율 .360 12홈런 68타점으로 복귀 준비를 마친 상태다.
NC는 올해 중견수는 이종욱, 우익수는 나성범이 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좌익수 자리에 김성욱과 김준완 등 번갈아 나오다 최근에는 김성욱이 주전으로 주로 나오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인 지금, 권희동의 가세는 외야진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권)희동이는 왼손투수를 상대로 강점이 있다. 팀에 좌타자가 많아서 (권희동의 합류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 뭐든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게 좋다"라고 권희동의 가세를 기대했다.
나성범의 경우에는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데 우익수로도 출전이 가능한 권희동이 온다면 체력 관리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도 작년 못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가끔 보면 피곤할 때가 있는 것 같더라"면서 권희동을 이용해 체력 관리를 해줄 의사를 보였다.
NC에서 대주자 요원으로 익숙했던 이상호는 올해 상무에서 타율 .347 2홈런 39타점 18도루로 펄펄 날았다. 이상호 역시 돌아오면 곧바로 1군에서 얼굴을 비칠 전망.
김 감독은 "2년 동안 주로 어느 포지션에 많이 나왔는지, 몸 상태는 어떤지 체크할 것이다. 팀에 필요한 선수다"라면서 "내야에서 피로도가 있는 선수들을 교체해줄 수 있다. 선수 기용이 더욱 순조로워질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이 보는 이상호의 장점은 바로 대담한 주루 플레이. 김 감독은 "(이)상호는 7,8,9회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자로 나가면 스타트를 끊기가 쉽지 않은데 대담한 면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두 선수 모두 내야와 외야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김 감독. 과연 시즌 막판에 등장할 권희동과 이상호가 NC가 남길 성적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권희동(왼쪽)과 이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