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봉중근의 호투를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제 배턴은 류제국에게 넘어왔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LG는 전날 열린 넥센전에서 128일 만에 선발 등판한 봉중근의 5이닝 무실점 호투, 박용택의 결승타 등을 묶어 5-2로 승리했다. 3연패 사슬을 끊어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1.5경기를 유지했다.
9승 6패를 기록, 6년만의 넥센전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지은 LG는 내친 김에 2연승을 노린다. 7일 류제국이 선발 등판, ‘신인왕 0순위’ 신재영과 맞대결을 펼친다.
류제국은 최근 WBC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인식 감독이 남긴 한마디 덕분에 주목을 받았다. “KBO리그에는 뛰어나다고 할 만한 우완투수가 없다. 그나마 류제국이 많이 좋아졌다. 타자를 요리하는 방법을 안다.” 김인식 감독의 말이었다.
물론 아직 류제국이 WBC 국가대표로 선발된 건 아니다. 다만, 양상문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를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스스로 뿌듯한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류제국은 지난 시즌에 비해 변화구가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류제국은 올 시즌 LG 마운드의 기둥이다. 24경기서 10승 10패 평균 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국내무대로 돌아온 후 첫 시즌인 2013년 이후 3년만의 10승이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 눈치다.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는 게 양상문 감독의 견해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류제국에 대해 “능력은 갖고 있는 선수인데, (경기력이)꾸준하지 않은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실제 류제국은 4월에 열린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4이닝 미만 투구 사이클을 반복했다. 6월 5경기서 3승 1패 평균 자책점 3.19를 기록하며 안정세에 돌입하는 듯했지만, 7월 5경기에서는 1승 3패 평균 자책점 8.34로 부진했다.
물론 류제국이 넥센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것은 7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대목이다. 류제국은 올 시즌 넥센전에 3차례 등판, 2승 1패 평균 자책점 3.06을 남겼다. 3.06은 류제국이 3경기 이상 등판한 팀을 상대로 남긴 평균 자책점 가운데 KIA 타이거즈(2.37)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다.
류제국은 지난달 20일 KIA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 다시 경기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넥센전도 포함되어 있다. 류제국은 지난달 26일 넥센전에서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LG 마운드는 데이비드 허프, 우규민이 연달아 이탈해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류제국이 펼칠 또 한 번의 호투가 절실할 터. 류제국은 “꾸준했으면…”이라는 양상문 감독의 기대에 응답할 수 있을까.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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