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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국어를 가르치신다고요? 그런데 좀 의외네요.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으니."
지난 5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최규식)에서 하석진이 맡은 진정석 캐릭터는 한국사를 가르치는 일류 스타강사다. 노량진 최고의 강사로 불리지만, 강의는 고퀄리티에 인성은 쓰레기여서 '고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6일 방송된 '혼술남녀' 2회에서는 진정석(하석진)의 학력위조를 의심하는 박하나(박하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하나는 첫 만남에서 자신을 주제파악도 못하는 국어강사로 여긴 진정석과 악연으로 만났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진정석의 학력위조 루머를 발견했다. 하지만 결국 이는 진정석의 본명이 '진상'이었기에 생겼던 해프닝이었다.
정석은 자신의 학력위조 루머를 벗었지만, 다른 강사들에게 자신의 본명을 알리게 됐다. 이어 정석은 자신의 학력을 의심한 하나에게 "학력위조니 뭐니 하면서 해코지하려다가 다시 아부모드네. 실력은 없으면서 요리조리 머리만 굴리는 것들 딱 싫어"라고 말했다.
진정석 캐릭터는 '정석'이라는 이름처럼 정석대로만 하려는 인물로 그려졌지만, 또 다른 이면에는 '고쓰'라 불릴 정도로 진상의 모습도 보이며 시트콤 같은 재미를 주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가 아니라면, 진정석보다 진상이라는 본명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그런가하면, 앞서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김지석이 맡은 이진상 캐릭터 또한 떠올리게 한다. 이진상은 수다쟁이에 월화수목금 매일 여자가 바뀌는 캐릭터로, 여기저기 말을 떠벌리고 다니길 좋아하는 성격으로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수경(예지원)과의 강렬한 하룻밤 이후 점차 아이같은 모습에서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줬다.
두 '진상'으로 통하는 하석진과 김지석은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 독특한 케미 또한 보이는 절친 스타로 더욱 눈길을 끈다. 하석진은 이과, 김지석은 문과 뇌섹남으로 불리며 '문제적 남자' 각자의 영역에서 브레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최고의 진상으로, 예능에서는 뇌섹남으로 활약 중이다.
['혼술남녀'·'또 오해영' 하석진 김지석(위)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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