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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20홈런이 가능할까.
피츠버그 강정호가 시즌 15~1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 경기였다. 1-5로 뒤진 4회말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루크 위버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82마일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35m 대형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8월 17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4경기, 정확히 21일만의 홈런이었다.
8회말에는 오승환에게 볼카운트 2S서 4구 96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1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 번째 멀티홈런을 작성했다. 이날 15~16번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20홈런이 눈 앞에 다가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6경기, 421타수서 121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121안타 중 15개가 홈런이었다. 올 시즌에는 79경기, 241타수만에 60안타를 쳤고, 그 중 16개가 홈런이다. 작년보다 타율(0.287, 0.249)은 떨어졌지만, 홈런은 증가했다. 올 시즌 전체 안타의 약 4분의 1이 홈런이다.
특히 강정호는 발목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에 뛰어들었다. 8월 20일 마이애미전서 입은 어깨 부상으로 또 다시 보름 정도 쉬었다. 때문에 피츠버그가 7일 세인트루이스전까지 136경기를 치렀음에도 79경기에만 나섰다. 무려 57경기를 결장했음에도 지난해보다 27경기 앞당겨 15~16번째 홈런을 작성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15.1타수 당 1개의 홈런을 쳤다. 136경기를 치른 피츠버그는 26경기를 남겨뒀다. 강정호가 26경기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꾸준히 선발 출전, 4타수씩 기록할 경우 약 104타수를 추가할 수 있다. 지금 페이스만 유지할 경우 산술적으로 22~23홈런이 가능하다.
강정호가 데뷔 두 번째 시즌만에 20홈런을 돌파할 경우 자신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빠졌음에도 20홈런을 때리는 건 간과할 부분이 아니다. 3루 수비 또한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강정호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물론 타격 페이스 유지에는 변수가 많다. 지금 페이스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최악의 경우 더 이상 홈런을 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그래도 20홈런이란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다면 강정호의 폭발력은 시즌 막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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