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안착' NC 최금강, 예상치 못한 10승 후보 등장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더이상 '선발투수 최금강'은 낯설지 않다. NC 우완투수 최금강(27)이 선발투수로 연착륙하고 있다.

최금강의 보직 변경은 선발진의 전력 이탈로 이뤄진 것이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중간계투로 팀에 큰 보탬이 됐던 최금강은 올해는 시즌 중반에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꾸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도 꿋꿋이 선발투수진에서 버티고 있다.

남부럽지 않은 호투도 보여줬다. 최금강은 7일 마산 한화전에서 6⅔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송광민에 우전 안타를 맞고 6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최금강은 주무기인 슬라이더 뿐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보여줬다. 최금강이 만족한 부분은 그러면서도 투구 밸런스가 깨지지 않은 것이었다. 최금강은 "여러 변화구를 던지면서도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일정한 밸런스를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최금강하면 역시 슬라이더가 떠오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슬라이더의 강점은 무엇일까. "아마 슬라이더를 직구와 똑같은 폼으로 던져서 타자들이 헷갈리는 것 같다. 또 슬라이더에 스피드를 강약 조절을 하고 있다"는 게 최금강의 말이다.

최금강과 호흡을 맞춘 포수 김태군은 "(최)금강이는 원래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다. 그래서 투심 패스트볼을 먼저 보여주고 슬라이더를 던지게 했다. 또한 투구 템포가 워낙 좋았다. 공을 잡고 바로 던지는 투구를 했다"고 최금강의 호투 요인을 말했다.

이제 잔여경기 일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 NC는 우천연기된 경기가 가장 많아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그래서일까. 어느덧 9승을 거둬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앞두고 있는 선수인데도 팀을 먼저 이야기한다. 최금강은 "솔직히 10승보다는 팀이 1승, 1승씩 거두는 게 먼저다. 우리는 2위가 목표가 아니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 이렇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2위에서 끝나지 않고 1위로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에도 조금씩 적응 속도를 높이고 있는 최금강. 최금강은 선발로 보직이 변경됐을 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한다.

"야구하면서 선발투수로 던지는 것도 하나의 꿈이었다.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코치님들이 옆에서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힘이 됐다"

특급 계투에 이어 올해는 선발투수로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는 최금강이 앞으로도 꾸준한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최금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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